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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음주 운전 문다혜, 13일 만에 경찰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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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10분 조사받고 귀가

“부끄럽고 죄송” 사죄문 배포

조선일보

음주 운전 혐의로 입건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가운데)씨가 18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장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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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으로 입건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41)씨가 18일 경찰에 출석해 4시간 10분간 조사받은 뒤 귀가했다. 지난 5일 새벽 2시 51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일대에서 만취 상태로 택시 추돌 사고를 낸 지 13일 만이다. 사건 당시 문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인 0.14%였다. 경찰은 이날 도로교통법 위반 및 위험운전치사상 등 혐의로 문씨를 조사했다.

이날 오후 1시 41분쯤 교통조사계 사무실이 있는 용산서 별관 앞에 흰색 제네시스 G80 차량이 들어왔다. 차량 뒷좌석에서 문씨 변호인이 먼저 내려 검은색 우산을 펼쳤다. 뒤이어 검은색 정장을 입은 문씨가 내려 우산 아래 섰다. 유튜버 등이 문씨에게 “살인마” “술다혜를 즉각 구속하라”고 외쳤다. 문씨는 취재진 앞에 멈춰 서 잠시 질문을 받았다. “당일 술 얼마나 마셨나” “차량 압류된 전적이 있던데, 왜 그런 건가” “같이 술 마신 사람이 음주 운전 안 말렸나” 같은 질문에 문씨는 굳은 표정으로 대답하지 않았다. 문씨가 포토라인에 머문 시간은 12초였다.

문씨는 오후 5시 54분쯤 용산서 별관 건물에서 나와 취재진 앞에 7초가량 섰다. 문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등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문씨는 이날 배포한 ‘사죄문’에서 “해서는 안 될 큰 잘못을 했다. 부끄럽고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반성하며 살겠다”고 했다. “그렇게 술을 많이 마시고 운전을 했고 사고까지 발생하게 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많은 분이 걱정하시고 음주운전한 것을 꾸짖으셨다. 다시는 걱정하시지 않도록 저 자신을 성찰하며 살겠다”고도 했다.

경찰은 이날 문씨의 음주운전 경위, 불법주차·신호위반 등 교통법규 위반, 동석자, 과태료 체납 전적 등에 대해 조사했다고 한다. 문씨는 대부분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운전 피해자인 택시 기사는 경상을 입었지만 문씨와 합의했고 경찰에 상해 진단서는 제출하지 않았다고 한다. 피해자와 합의했으므로 문씨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으로만 처벌받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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