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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식권으로 치약을 샀다고?"···평균 연봉 5억 '이 회사', 직원 30명 자른 이유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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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식권 남용' 직원 30여명 해고

치약·와인잔 구매 논란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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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빅테크 기업 중 하나인 메타가 '식권 남용'을 이유로 직원 30여명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 직원들은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폭로했다.

메타는 직원들에게 점심과 저녁 식대로 각각 25달러(3만 4000원), 아침 식대로 20달러를 바우처로 지급해 식사를 배달 주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직원들이 이를 악용해 식사가 아닌 치약, 칫솔, 와인 잔 등의 물품을 구매하거나 다른 사람들과 식권을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직원은 블라인드를 통해 "회사로부터 경고를 받고 이같은 행위를 중단했지만 3개월 뒤 해고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메타 측은 감원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몇몇 팀이 장기적인 전략과 목표에 따라 자원을 조정하기 위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일부 팀과 직원을 재배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메타 직원 6만 7000여명의 평균 연봉은 37만 9000달러(5억 2000만원)로 집계됐다. 메타는 비용 절감을 이유로 2022년 11월부터 약 2만 1000명을 감원한 바 있으며, 이번에도 왓츠앱과 인스타그램, 가상현실(VR) 연구부문인 리얼리티랩 등에서 추가 감원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지난 2분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으며, 주가는 올해 들어 67%나 상승했다. 메타의 지분 13%를 소유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4일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집계에서 처음으로 2위에 올랐다. 이날 기준 저커버그 CEO의 순자산가치 총액은 2062억달러(282조 9000억원)로, 세계 1위 부호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2570억달러)의 뒤를 이었다.

현혜선 기자 sunsh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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