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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금값 8배 더 오른다"…2400년간 안 깨진 '이 법칙' 꺼낸 투자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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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꾸미]조규원 작가 인터뷰①


금값이 온스당 2700달러를 넘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2만달러 이상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속적인 글로벌 통화량 증가로 인한 화폐가치의 하락과 안전자산 선호의 지속으로 금값 빅사이클이 장기간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금·은 투자 전략가로 유명한 조규원 작가는 최근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400년 동안 단 한 번도 깨지지 않은 법칙이 있다"며 "이 법칙에 따르면 금값은 2만달러 이상 돼야 한다"고 밝혔다.

조 작가는 "금은 상승 사이클을 타기 시작하면 평균 10년 정도 지속됐다"며 "이제 절반 정도 지났기 때문에 앞으로 5년은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규원 작가와의 인터뷰 풀영상은 유튜브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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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최근 금 가격이 고공행진 중입니다. 이유는 무엇인가요?

▶조규원 작가 : 금은 원래 더 올랐어야 합니다. 질문을 바꿔서 '요즘 왜 금값이 계속 오르냐'가 아니라 '왜 이렇게 저평가 돼 있었냐'고 물어봐야 해요. 1950년부터 현재까지 전세계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량을 보면 2010년부터 중앙은행들이 금을 순매수하기 시작했고 2022년부터는 역사상 유례없는 매입을 시작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중앙은행들이 금을 좀 많이 샀다고 하면 1년에 500톤 정도 매입하는데 2022년부터는 거의 매해 1000톤씩 순매수를 했어요.

가장 큰 이유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전쟁 자체로는 금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 전쟁은 서방 세계가 러시아에 가했던 스위프트(국제은행간통신협회) 제재가 큰 문제였어요. 안전자산으로 믿고 있던 달러가 동결이 되고 심지어 러시아가 국가 재건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하는 상황들을 보면서 다른 국가들은 달러 대신 금이라는 안전자산을 찾게 된거죠.

Q. 금값이 너무 올라서 왠지 지금 사면 꼭지가 아닐까 하는 불안함도 있습니다.

▶지난 100년 간 금 가격 추이를 살펴보면 4번의 상승 사이클이 있었습니다. 1930년대에는 13년 동안 올랐고 1970년대에는 10년, 2000년대에는 9년 정도 상승세가 지속됐습니다. 평균 10년 정도 올랐고 적게는 7배에서 많게는 26배까지 상승했습니다. 지금 사이클이 2019년부터 시작이라고 한다면 이제 5년 정도 지난 것이고 그 동안 고작 2배 오른 겁니다.

Q. 금 가격은 어디까지 오를까요?

▶지난 2400년 동안 단 한 번도 깨지지 않은 법칙이 있습니다. 금의 적정 가치를 계산하는 공식인데요. 그 법칙에 따르면 금값은 2만달러를 넘어야 합니다.

공식은 사실 굉장히 간단합니다. 역사적으로 금은 돈으로 계속 쓰여 왔어요. 그런데 금을 들고다니기 불편하니 어느날부터 사람들이 금을 교환할 수 있는 교환권을 발행하기 시작합니다. 지금은 이 교환권을 만드는 주체가 중앙은행인데요. 중앙은행이 교환권을 너무 많이 발행하다 보면 어느순간 금의 가치가 재평가 됩니다.

금의 적정 가치는 교환권, 즉 본원 통화량을 금의 양으로 나눈 값입니다. 현재 미국의 본원 통화량은 5조6000억달러 정도고요. 미국이 보유한 금은 8133톤입니다. 5조6000억달러를 8133톤으로 나누면 온스당 약 2만1000달러가 나옵니다. 이 법칙은 미국뿐만 아니라 고대 아테네부터 뉴프랑스, 바이마르공화국까지 지난 2400년 동안 한 번도 틀린적이 없어요.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김윤하 PD ekel15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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