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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카드론, 지난달 상승세 처음 멈췄지만…여전히 41조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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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지난달 29일 서울 시내에 부착된 카드 대출 관련 광고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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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카드론 잔액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사들이 통상적으로 분기 말에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데다가 금융감독원이 최근 카드론이 집중적으로 늘었던 카드사들에 리스크 관리 계획을 요구하는 등 제동을 걸고 나선 영향이다. 18일 여신금융협회 누리집을 보면, 9개 카드사(롯데·비씨(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케이비(KB)국민·엔에이치(NH)농협)의 9월 말 카드론 잔액은 41조6870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1440억원가량 줄었다.



카드론 잔액이 감소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지난해 말 38조원대에 그쳤던 카드론 잔액 규모는 올해 1월 말에 39조원, 5월 말에 40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 7월과 8월 중에는 각각 6206억원, 6044억원씩 큰 폭으로 늘었다. 카드론은 은행권 대출과 비교하면 금리 수준이 높아 저리에 돈을 빌리기 어려운 신용점수가 낮은 차주들이 주로 찾는다는 특성이 있다. 그만큼 올해 들어 제1금융권 문턱을 넘기 어려운 이들의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졌다는 얘기다.



이런 흐름 속에서 지난달 중 카드론 잔액이 감소한 것은 금융회사들이 일반적으로 분기 말(3·6·9·12월)에 연체채권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해 내내 카드론 잔액이 증가해왔지만 3월과 6월 중에는 증가 폭이 다른 달보다 작은 편이었다.



여기에 7∼8월 중 카드론 잔액이 일부 카드사에서 집중적으로 크게 늘면서 금융당국이 제동을 건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금융감독원은 카드론 잔액이 많이 증가한 롯데카드·현대카드·우리카드 3개 회사에 리스크(위험) 관리 계획을 제출받은 바 있다.



카드론 잔액은 9월 중 소폭 줄긴 했으나 여전히 지난해 말(38조7613억원)과 견주면 많은 수준이다. 카드사 대출의 연체율도 높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말 1.9%였던 카드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채권 기준)은 2022년 말 2.2%, 지난해 말 2.4%, 올해 8월 말 3.1% 등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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