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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스페이스X 잘 나가는데”...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우주발사체 시험발사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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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분기 재추진
당초 이달 발사 예정이었으나 연기
기술특례 상장 추진도 불투명


매일경제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의 시험발사체 ‘블루 웨일 0.4’. [사진=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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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발사체 스타트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18일 이달 예정이던 준궤도 시험발사를 내년 1분기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주요 하드웨어 내구성 약화와 점화 관련 부품 문제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당초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이달 중 자체 개발한 준궤도 시험발사체 ‘BW0.4’을 제주도 해상에 위치한 자체 해상발사플랫폼에서 발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발사 리허설 단계에서 보완사항이 발견됐다. 점화 관련 부품에 접촉 불량을 확인했다. 이에 발사 하드웨어와 실제 발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전반적으로 다시 점검하고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최종적으로 발사계획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신동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계획한 발사 일정 내에 진행하게 되지 못해 매우 아쉽지만, 해상발사 운용 능력과 해상에서의 다양한 변수를 대처할 수 있는 기술적 자산을 확보했다”며 “이번 준비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자산을 바탕으로 더욱 신뢰도 높고 안전한 시험발사를 재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2016년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길이 20.6m의 2단형 소형 우주발사체를 개발 중이다. 150kg 위성을 500km 상공의 태양동기궤도로 실어 나를 수 있다. 우주라는 망망대해를 항해한다는 의미를 담아 블루웨일이라 이름붙인 이 발사체의 가장 큰 특징은 액체 메탄을 연료로 활용한다는 점이다. 메탄은 기존 액체엔진 로켓에 주로 사용되는 연료인 케로신(등유)처럼 침전물이 쌓이는 문제도 없고 비용도 저렴하다. 우주발사체 재활용 측면에서 최근 각광받는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당초 준궤도 시험발사에 성공한 뒤 올해 내 기술특례로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시험발사 연기로 상장 추진은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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