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9 (토)

[단독] '유령 아파트' 담보로 횡령…농협은행, 감사 제도 고친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농협은행 "내부통제 강화...외부 전문가 채용 확대"

일선 영업점 대출 과정도 점검 강화

JTBC는 어제(17일) '농협은행 121억 불법대출·횡령' 사건을 추적 보도했습니다. 보도 후 농협은행은 내부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감사 제도를 손보기로 했습니다.

JTBC

농협은행 불법대출 횡령 감사보고서 〈사진=JTBC 화면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지난 8월 서울의 한 NH농협은행 영업점에서 은행 직원이 121억원을 불법대출 받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른바 '유령 아파트', 즉 존재하지 않는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횡령한 건데, 당시 각종 대출 서류를 위조해 내부통제망에 걸리지 않은 거로 조사됐습니다.

이 황당하고도 단순한 수법에 농협은행은 4년간 뚫렸습니다. 내부통제를 강화한다며 기존 감사에 더해 '순회감사' 제도까지 도입해 '이중 내부통제' 구조를 만들었다고 했지만, 이들 역시 불법대출과 횡령 등 내부 불법행위를 거르지 못했습니다. 특히 농협은행 순회감사자 369명 모두 퇴직자 출신인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해당 보도 후 농협은행은 JTBC에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감사 제도를 고치겠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순회감사자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채용 때 '대출과 감사업무 경력'을 필수 자격으로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외부 전문가 채용을 확대하겠다고 했습니다.

농협은행 본점에서도 디지털 감시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선 영업점에서 대출하고 난 후 점검하는 과정도 강화하겠다며 "금융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정해성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