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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이기흥 체육회장 "3선 도전? 절차상 문제 없다…악법도 법, 정부 권고 못 받아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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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는 대한체육회장이 임명한 인사들이 체육회장 연임을 심사하는 건 불공정하다며 제도 개선을 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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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SBS '김태현의 정치쇼')

공정위원회의 심사가 좀 문제가 있다, 그러니까 이 부분을 다시 시정해달라 하고 현재 권고한 상태고요. 두 번 이상하고 물러나야 되는 게 원칙으로 돼 있는데 지금 본인들이 그런 걸 다 뒤집고 계속 이런 문제를 만들어가고 있잖아요. 그렇게 비판을 해도 눈 하나 깜짝 않고 있는 체육회 이것은 어떤 특권층 조직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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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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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이미 절차가 진행되는 거를 지금 운동 경기 시합 중에 룰을 바꾸는 거하고 같은 거거든요. 악법도 법이기 때문에 지금은 지켜야 된다, 이게 저희들의 논리입니다. 지금은 바꿀 수가 없어요. 바꾸면 더 큰 문제가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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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체육단체 임원의 연임 자격에 대한 심사 절차가 이미 시작됐기 때문에 위원을 도중에 바꾸는 건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자신도 그 절차대로 사실상 3연임에 도전할 뜻을 내비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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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제가 체육회장) 후보자로 나간다 그러면 절차를 밟으면 됩니다. 절차를. 기회는 열려 있어요. 이걸 못하게 막혀 있는 게 아닙니다. 막혀 있는 게 아니고 열려 있고 그건 심의를 받아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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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제도를 개선하지 않는다면 후속 조처까지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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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SBS '김태현의 정치쇼')

그 권고를 안 받아들이면 다시 한번 시정명령을 할 거고요. 뭐 그렇게 해도 안 되면 나중에 선거가 끝나고 만약에 투표로 결정이 된다고 하더라도 제 입장에서는 승인을 안 하는 절차까지 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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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장은 문체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취임할 수 있는데, 이기흥 회장이 3연임에 성공하더라도 유 장관이 승인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이렇게 문체부가 대한체육회에 대해 전방위 압박을 가하자 이기흥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우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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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장

(IOC에서) 그런 문의는 있었습니다, 저희한테. '왜 그러냐 요새' 그리고 우리가 국내에서 정관 개정도 국내 장관께서 승인해도 IOC에 다시 가야 됩니다. 그래서 IOC가 '오케이' 하면 고치는 거고, '노' 하면 이걸 또 뜯어 고쳐야 돼요. IOC에서도 현재 국내 상황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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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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