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8 (금)

8월 은행권 대출 연체율 올라…긴 고금리에 중소기업 서 큰 폭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서울 시내 한 전통시장 생선가게에 폐업 안내가 적힌 스티로폼이 놓인 모습.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전달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전반적으로 신규연체 발생액은 증가었고,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감소했다. 고금리가 길어지며 한계상황에 내몰린 중소기업의 연체율이 특히 큰 폭으로 올랐다.



금융감독원이 18일 낸 자료를 보면, 8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한달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53%로 7월 말(0.47%)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1년 전(0.43%)에 견줘서는 0.10%포인트 상승했다. 8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3조원으로 전달보다 3천억원 늘었다. 반면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4천억원으로 전달보다 1천억원 감소했다.



대출을 부문별로 보면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기업대출 연체율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중소법인 연체율이 0.13%포인트 오른 0.84%, 개인사업자대출이 0.09%포인트 오른 0.70%를 기록하면서 전반적인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0.78%를 기록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전달 말과 똑같이 0.05%의 낮은 수준을 이어간 것과는 대조적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01%포인트 오른 0.26%, 신용대출 등이 0.06%포인트 오른 0.82%를 기록했다. 전체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달 말보다 0.02%포인트 오른 0.40%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본격화되면 차주의 상환 부담은 완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에 민감한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를 중심으로 신규연체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 신용손실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취약차주 채무부담 완화를 지원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겨레

은행권 원화대출 연체율 장기 추이. 금융감독원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권력에 타협하지 않는 언론, 한겨레 [후원하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행운을 높이는 오늘의 운세, 타로, 메뉴 추천 [확인하기]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