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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유럽중앙은행, 기준금리 25bp 인하…"인플레 완화 순조로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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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는 잡혔지만 유로존 경기 둔화 우려 고조

뉴스1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재 유럽중앙은행(ECB) 본부 건물 앞에 세워진 유럽연합(EU) 깃발. 2020.7.8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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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은 17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내린다고 발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ECB는 오는 23일부터 예금금리와 기준금리, 한계대출금리를 각각 25bp 내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예금금리는 3.25%, 기준금리는 3.40%, 한계대출금리는 3.65%로 낮아지게 된다.

ECB는 입수한 인플레이션 정보를 바탕으로 물가 상승률 완화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CB는 물가 상승률이 앞으로 몇 달 안에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목표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임금이 여전히 높은 속도로 상승하고 있는 점을 언급했다.

지난 6월 ECB는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세 가지 정책금리를 모두 0.25%P 내렸다. 이어서 지난 9월에는 예금금리를 0.25%P 내리고 기준금리와 한계대출금리를 0.6%P 인하했다.

당초 시장은 ECB가 9월에 이어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낮게 점쳤지만 ECB는 유로존 경기가 예상 이상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우려에 따라 금리 인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지난 9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1.7%로 ECB의 목표치인 2%를 밑돌았다. 시장 전망치보다도 0.1%P 밑돈다.

유로존의 CPI 상승률이 2% 아래로 떨어진 건 3년 만에 처음이다.

동시에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유로존의 큰 축인 독일은 최근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0.3%에서 마이너스(-) 0.2%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독일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다면 지난해에 이어 두 해 연속이 된다.

지난 9월 유로존의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도 전월(45.8)에 이어 50을 한참 밑도는 44.8을 기록한 점도 우려 요소로 꼽힌다.

ING 애널리스트인 카르스텐 브레제스키는 "9월에 이어 또 ECB가 금리 인하에 나선 건 유로존의 성장 전망에 훨씬 더 우려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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