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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尹 "가짜뉴스 물리쳐야"···명태균·비선논란 겨냥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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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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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우리 사회를 교란시키는 거짓 선동과 가짜 뉴스를 물리쳐야 한다”고 말했다. 명태균 리스크와 비선 논란으로 곤혹을 치르는 윤 대통령이 답답함을 토로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강원도 강릉에서 개최된 ‘2024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를 찾아 “가짜 뉴스와 허위 선동의 바탕으로 자유민주주의 사회가 될 수 있겠냐”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가짜 뉴스가 법·질서를 위협하는 현시점 바르게살기운동의 3대 정신(진실·질서·화합)이 절실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주의 사회라고 하는 것은 진실에 터 잡고 기반한다”며 “끊임없이 생산되는 가짜 뉴스들이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께서 진실의 힘으로 우리 사회를 교란시키는 거짓 선동과 가짜 뉴스를 물리쳐 주셔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인은 확고한 책임 의식을 가지고 다른 사람의 자유를 존중한다”며 “우리 국민 모두의 자유가 공존하기 위해서는 법과 질서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가짜 뉴스’ 발언은 최근 명태균 씨와의 친분 관계, 김건희 여사를 정점으로 한 ‘한남동 라인설’ 등으로 곤혹을 치르는 와중에 나왔다. 앞서 명 씨는 ‘대선 경선 후보였을 당시 윤 대통령 부부와 6개월간 매일 스피커폰으로 통화했다’고 말하고, 친한계는 김 여사와 가까운 인사들이 대통령실 내에서 비선 역할을 주장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이런 주장에 대해 모두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의 해명이 나온 뒤에도 후폭풍을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이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김 여사와 관련한 인적 쇄신, 대외 활동 자제를 공개 요청하며 윤 대통령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런 국면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을 둘러싼 의혹을 일축하며 한 대표를 향한 불만을 표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와 관련된 가짜 뉴스가 너무 많다”며 “여사 라인으로 불리는 7인방을 막후 실세처럼 묘사를 하나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바르게살기운동 대회를 마친 뒤 강문해변에 들러 경포바다를 산책했다. 정혜전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어릴 적 외가를 방문할 때마다 바닷가에 들러 헤엄치며 뛰어놀던 곳”이라며 했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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