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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형·조카는 사망…태평양서 2달 홀로 표류한 러 男 극적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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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조카는 사망한 채로 배에서 발견

뉴시스

[서울=뉴시스] 어부들이 고무 보트를 타고 피추킨에게 접근하고 있다.(사진= 러시아 극동교통검찰청 텔레그램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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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태평양에서 두 달 넘게 표류하던 남성이 인근 어부들의 도움으로 구조됐다.

15일(현지시각) 모스크바 타임스를 비롯한 러시아 매체들에 따르면 러시아 어부들이 태평양에서 약 70일간 표류하던 남성을 구조했다.

해당 남성은 미하일 피추킨으로 작은 배를 타고 태평양 북서부 해역을 표류하고 있었다.

미하일 피추킨은 지난 8월 초 러시아 하바롭스크 지역에서 동생과 조카와 함께 항해를 시작했다. 보트에는 2주분의 식량과 식수, 신호탄과 방한구 등이 실려 있었다.

출발한 보트는 이내 연락이 끊겼다. 구조된 남성은 출발 후 보트 엔진이 고장나 제어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남성은 보트 안 물품과 빗물로 연명하며 바다 위에서 67일 간 생존했다.

동승한 형과 조카는 저체온증과 탈수로 9월 중순께 사망했다.

극동교통검찰청은 "오호츠크해 해역에서 한 선박이 발견됐다"면서 "2명은 사망하고 1명은 생존했다. 생존자는 의료 지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체중이 50kg 가량 줄어드는 등 쇠약해진 남성은 구조 후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식은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와 진행된 인터뷰에서 피추킨의 가족들은 "피추킨 일행이 8월 4일 하바롭스크 지역 해안에 있는 샨타르섬에서 고래를 관찰했고, 9일에 돌아올 예정이었다"며 "일행이 돌아오지 않자, 수색 및 구조 작업이 시작됐지만 구조대는 그들이 탄 배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바자 텔레그램 채널은 "늦은 월요일 저녁, 어선 한 척이 캄차카 반도 해안에서 약 23㎞ 떨어진 오호츠크해 반대편에서 발견됐다"고 전하며 "이 곳은 피추킨 일행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샨타르 섬에서 동쪽으로 1000㎞이상 떨어진 곳"이라고 설명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어부들이 고무 보트를 타고 피추킨에게 접근하고 있다.(사진= 러시아 극동교통검찰청 텔레그램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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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검찰은 어부들이 고무 보트를 타고 피추킨에게 접근하는 순간이 담긴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에는 작은 배 위에 주황색 구명조끼를 입은 피추킨과 2구의 시체의 모습이 담겨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s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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