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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MS “러시아·이란, 가짜 뉴스 확대…미 대선 혼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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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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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일이 가까워지며 러시아·이란이 가짜 뉴스 등을 활용한 사이버 작전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5일(현지시각) 공개한 ‘디지털 보안 리포트 2024’(Microsoft Digital Defense Report 2024)에서 러시아·이란 등과 관련된 세력이 미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가짜 누리집과 소셜미디어 계정을 사용해 거짓이거나 오해 소지가 있는 정보를 퍼트리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일부 국가의 지원을 받아 선거 방해를 하는 행위자들의 목표는 민주적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고, 훼손하는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는 가장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선거 방해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짚었다. 러시아의 사이버 작전 조직들은 민주주의 제도 신뢰와 우크라이나 지원을 약화하기 위해 은밀한 작전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들은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팀 월즈 캠프를 겨냥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위협분석센터(Microsoft Threat Analysis Center)는 지난 9월17일 보고서를 공개해 “러시아 정부와 연관된 조직이 사이버 작전을 펼쳐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에 관한 허위 정보가 담긴 조작된 영상을 퍼트렸다”고 했다. 해당 영상 가운데 하나는 해리스 후보가 과거 뺑소니 사고를 내고 도주했다는 내용으로, 수백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란도 미 대선에 혼란을 가중하는 사이버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란의 사이버 작전 조직은 진영을 가리지 않고 전개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8월 공개된 위협분석센터 보고서는 “이란은 격전지에서 논란을 일으키거나, 유권자에게 영향을 미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러시아, 중국, 이란이 미국 등을 대상으로 펼치는 사이버 작전에서 범죄 네트워크에 더 의존하고 있다고 봤다. 톰 버트 마이크로소프트 보안 담당 부사장은 “이들 국가에서 국가와 사이버 범죄 활동이 결합하는 경향이 보인다”고 했다. 이런 결합은 양쪽 모두에 이익을 준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정부는 추가 비용 없이 사이버 작전의 양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범죄자는 새로운 수익과 정부 차원의 보호를 얻는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에이피(AP) 통신은 미국 연방정부가 지난 9월 가짜 정보를 퍼트리려 러시아가 사용한 수백 개의 누리집 도메인을 압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누리집의 도메인 이전 등이 쉽게 이뤄져 대응 효과는 약할 것으로 봤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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