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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중국인들 명품 쓸어담더니 돌변”…차갑게 식은 시장, 루이비통 주가마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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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소비자 경기침체로 지갑 닫아
엔화값 올라 日 원정구매도 줄어
실적악화에 명품 기업 주가 내려


매일경제

프랑스 파리 루이뷔통 매장의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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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소비 심리 악화가 명품 시장을 흔들고 있다. 세계 최대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패션·가죽 제품 매출액이 코로나19 이후 최초로 감소했다. 선도 기업의 실적 악화에 경쟁사 역시 주식 시장에서 타격을 입고 있다.

15일(현지시간) LVMH는 루이뷔통, 크리스찬 디올 등 핵심 브랜드가 포함된 패션·가죽 부문의 3분기 매출액이 91억5100만유로(13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전체 그룹의 매출액은 3분기 기준 190억7600만유로(28조3000억원)로 1년 전 대비 3% 감소했다.

LVMH의 매출 감소세는 중국으로 대표되는 아시아 지역에서의 약세에 기인한다. 3분기 LVMH의 아시아(일본 제외)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6% 감소했다. 아울러 올해 1~9월 매출 중 아시아(일본 제외) 비중은 29%로 전년 동기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아시아 명품 소비를 견인하던 중국 소비자가 부동산 침체로 지갑을 닫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호조세를 보이던 일본에서의 매출 증가세도 줄었다. LVMH의 전년 동기 대비 3분기 일본 매출 상승률은 20%로 지난 2분기(57%) 대비 대폭 감소했다. 저렴한 엔화를 이용한 중국 관광객의 일본 원정 명품 구매가 최근 엔화 가치 상승으로 약해졌기 때문이다.

실망스러운 실적에 15일 LVMH의 주가는 7.9% 낙폭을 보였다. 경쟁사인 랄프로렌은 2.35%, 구찌를 보유한 케링 역시 4%만큼 주가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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