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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티웨이·에어프레미아 지분 확대 대명소노…항공업계 '메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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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레미아 공동 경영, 티웨이 경영권 확보 '포석' 의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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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인터내셔널은 에어프레미아 2대주주 사모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가 보유한 제이씨에비에이션제1호 유한회사 지분 50%(2억4407만773주)를 471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에어프레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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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최의종 기자] 대명소노그룹 호텔·리조트 운영사 소노인터내셔널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발 항공업계 재편 과정에서 수혜자로 떠오르고 있다.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 등의 지분을 확보하는 소노인터내셔널이 항공업계 '메기'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소노인터내셔널은 에어프레미아 2대주주 사모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가 보유한 제이씨에비에이션제1호 유한회사 지분 50%(2억4407만773주)를 471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제이씨에비에이션제1호 유한회사는 JC파트너스가 설립한 펀드다.

계약에는 내년 6월 이후 소노인터내셔널이 JC파트너스가 보유한 잔여 지분 50%를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 내용도 포함됐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취득 목적을 "전략적 사업 시너지 강화"라고 설명했다.

당초 정통 저비용항공사(LCC)로써 단거리 노선에 집중해 온 제주항공이 중장거리 노선이 주력인 에어프레미아를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그러나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는 소노인터내셔널이 JC파트너스와 계약을 맺으면서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소노인터내셔널은 AP홀딩스에 이어 2대 주주로서 공동 경영한다. AP홀딩스는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과 문보국 전 레저큐 대표가 공동 설립한 회사다. JC파트너스는 지난해 AP홀딩스에 보유 지분 절반을 넘긴 뒤 이번 계약으로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성공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전략·영업·사업개발 역할을 하는 AP홀딩스와 운항·정비·경영지원 등 운영 부문을 담당한 JC파트너스가 공동 경영을 해왔다. JC파트너스와 계약을 체결한 소노인터내셔널은 운영 부문 권한을 넘겨받아 공동 경영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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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지분을 확보해 2대 주주가 된 소노인터내셔널이 에어프레미아 지분까지 얻으면서 항공업계 '메기'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가가 있다. /티웨이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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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레미아는 대형항공사(FSC)와 LCC 장점이 결합한 하이브리드항공사(HSC)로 불린다. 다른 LCC와 달리 중장거리 국제선에 집중해 왔다. 지난 5월에는 인천~샌프란시스코 정기편 운항을 시작하며 LA와 뉴욕에 이어 미주 노선을 3곳으로 늘렸다.

지난해 영업이익 186억원을 기록하며 2017년 창사 이래 첫 연간 흑자를 기록한 에어프레미아는 유럽 4개 노선을 넘겨받은 티웨이항공과 함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수혜 업체 중 한 곳으로 분류된다.

티웨이항공 지분을 확보해 2대 주주가 된 소노인터내셔널이 에어프레미아 지분까지 얻으면서 항공업계 '메기'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가가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6월과 8월 JKL파트너스 티웨이항공 지분을 매입해 예림당에 뒤이은 2대주주로 올랐다.

업계에서는 에어프레미아 지분 인수가 향후 티웨이항공 경영권 확보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현재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과 대명소노시즌은 티웨이항공 지분 각각 16.77%와 10.0%를 갖고 있다. 총 26.77%로 29.98%을 보유한 예림당과 차이가 약 3%에 불과하다.

티웨이항공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나춘호 예림당 회장 장남 나성훈 티웨이항공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그간 전문경영인 정홍근 대표를 내세웠으나 예림당 측이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선 셈이다.

하지만 대명소노그룹이 2대 주주로 등극하면서 불편한 동거가 시작됐다. 오래전부터 항공업 진출에 의욕을 드러냈던 대명소노그룹이 우선 에어프레미아를 공동 경영하면서, 항공업에 대한 전문성을 쌓은 뒤 향후 티웨이항공 경영권 확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다만 소노인터내셔널은 현재까지는 티웨이항공 경영권 확보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에어프레미아와 별개로 티웨이항공에 대한 공개매수나 지분 확보, 경영권 확보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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