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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이정이 ‘6·15 선언실천위’ 부산 상임대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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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고 이정이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부산본부 상임대표. 고 이정이 어머니 민주통일장 장례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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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운동에 평생을 바친 이정이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부산본부 상임대표가 지난 15일 오전 10시께 세상을 떠났다. 향년 83.



1941년 경남 남해에서 태어난 이 상임대표는 1989년 5월3일 부산 동의대 사태(도서관에서 농성 중이던 학생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난 불로 경찰관 7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에 아들이 연루되자 가족대책위 대표를 맡아 진상규명 운동을 벌였다. 이후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회장을 맡아 민주주의와 인권 운동에 앞장섰다. 구속을 각오하고 자주와 통일을 외친 청년의 외침과 함께해 ‘대학생·청년들의 어머니, 부산 시민사회의 어머니’로 불렸다.



부산인권센터 공동대표, 국가보안법 폐지 부산시민연대 상임대표를 맡아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다. 1999년에는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가 만든 부산민주시민상을 수상했다. 2008년 국가인권위원회가 올해의 대한민국 인권상 대상자로 추천했는데, 보수 언론과 뉴라이트 등 반대 단체의 문제 제기로 이명박 정부는 이 상임대표를 끝내 심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는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부산본부 상임대표와 부산겨레하나 공동대표, 부산자주통일평화연대 명예대표로 활동했다. 평양 김일성종합대학의 항생제 공장 지원 사업을 총괄하는 등 인도적 지원 사업도 펼쳤다. 이후에도 지역의 원로로서 지역 시민단체 등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이 상임대표는 지난 14일 외출했다 갑자기 쓰러졌고, 뇌출혈과 지병으로 끝내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지역 시민사회는 장례위원회를 꾸려 민주통일장으로 장례를 치른다. 16일과 17일 저녁 추모제를 연다. 빈소는 동아대 병원 장례식장 브이아이피실. 발인은 18일 아침 8시다. 장례미사와 민주공원 영결식을 거쳐 양산 하늘공원에 봉안한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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