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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ASML 주가 16% 폭락하자.. 날벼락 맞은 미국 반도체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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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AS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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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의 어닝쇼크로 주가가 폭락하자,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폭락했다.

15일(현지시간)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ASML은 이날 2025년 매출 전망을 낮추고 3분기 수주가 26억 유로에 그쳤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53억9000만유로에 턱없이 모자란 것이었다.

ASML이 어닝쇼크를 내면서 회사 주가는 1998년6월 이후 가장 큰 폭인 16.26% 폭락했다. ASML이 하락하자 다른 반도체 장비주를 비롯해 반도체 기업들 주가가 급락했다. 미국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4.5% 폭락했고, 어플라이드 머티리얼 10.69%, 램 리서치 10.9% KLA 14.7% 폭락했다. 브로드컴과 AMD도 4~5%의 큰 폭으로 하락했다.

크리스토프 푸케 ASML CEO는 성명을 통해 “시장 회복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점진적인 것으로 보이며 고객들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사라 루소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는 “고객 주문이 일반적으로 고르지 않지만, 경기 회복 지연과 특정 고객의 문제가 ASML 2025년 기대치를 크게 압박하면서 가이던스를 낮춘 것”이라고 분석했다.

ASML의 주요 고객은 TSMC, 인텔, 삼성전자와 중국의 반도체 기업들이다. 미국과 네덜란드 정부의 수출 규제로 중국 수요가 악화되는 가운데 인텔과 삼성전자의 반도체 제조 부문의 심리가 위축된 것이 ASML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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