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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가격은 싼데"…'수수료 갈등' 대안 떠오른 공공배달앱, 직접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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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수료 문제로 불거진 배달앱과 자영업자간 갈등이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수수료가 저렴한 공공배달앱이 이 문제의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 모두 선호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뭐가 문제인지 윤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배달앱으로 족발세트를 주문해 봤습니다.

배달 플랫폼 1위인 배달의민족보다 서울시 공공배달앱으로 주문했을 때 4000원 더 저렴합니다.

배민은 수수료율이 9.8%나 되지만, 공공배달앱은 2%에 불과해 음식값도 더 싼겁니다.

공공배달앱은 배달 플랫폼 3사의 수수료 논란이 시작된 2020년 대항마로 탄생했습니다.

지자체별로 31개나 운영 중이지만 아는 소비자는 많지 않습니다.

이봄이 / 서울 성동구
"(공공 배달앱이라는 걸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아니요 그건 없습니다. 배민 이용하고 있어요"

소비자가 외면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부족한 가맹점 수,

이곳 광화문을 기준으로 치킨을 주문해보니 배달의민족은 100개가 넘는 매장이 검색되는데, 서울시가 지원하는 공공배달앱에선 많게는 31개에서 적게는 1개 매장만 검색이 됩니다.

자영업자
"주문 자체가 배민, 쿠팡 아니면 주문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배달의민족이 마케팅 비용으로 한 해 쓰는 돈은 3000억 원, 반면 공공앱은 지자체별로 수십억원대 예산만 투입하는 실정입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공공앱을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잘 몰라요. 돈을 안썼죠 정부가. 앱만 만든거에요."

정부는 공공앱 활성화를 위해 내년 예산에 2000억원을 편성했지만, 배달비 지원에 그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윤수영 기자(sw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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