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1 (월)

명태균 녹취에 카톡까지 발칵‥'오빠' 누구고 '조작' 있었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앵커 ▶

국민의힘 취재하는 손하늘 기자에게 물어보겠습니다.

손 기자, 오늘 터져 나온 게 두 가지잖아요.

김건희 여사의 카톡 관련, 그리고 여론조사 조작 의혹인데, 매번 신기한데, 대통령실은 이번에도 김건희 여사 의혹에만 빠르게 해명을 내놨고 오빠에 대한 입장도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어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침묵하던 대통령실이 명 씨의 카톡 폭로 1시간도 안 돼서 굉장히 신속하게 해명을 내놨습니다.

사실 말씀하신 것처럼 철 없이 떠드는 무식한 오빠가 누구냐, 이게 논란이 되고 있는 게 정상인가, 좀 근본적으로 의문도 들어요.

조금 있다 화면에도 나올 텐데 이 오빠를 두고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라고 했고, 대화 당사자인 명 씨는 미묘합니다.

CBS와의 인터뷰에서는 김 여사의 오빠가 맞다고 했는데 반면 JTBC 인터뷰에서는 김 여사 친오빠와는 내가 별 대화할 일도 없었다, 내가 토론해 본 적도 없다 하면서 해명을 반박하는 등 엇갈린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좀 따져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대통령실이 오빠에 대해서만 유독 서둘러 입장을 낸 건 자칫 국정농단이라는 가장 민감한 단어가 다시 소환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여요.

이 윤석열 대통령 위에 김건희 여사가 있다는 의혹이 거센 상황에서 선출되지 않은 권력인 김 여사가 국정 농단의 실세로 비치는 것만큼은 빨리 막아보자라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런데 명태균 씨가 입장이 바뀐 거잖아요.

아까 CBS 보도랑 JTBC 보도랑 바뀐 건데, 나를 감옥에 보내겠다고 협박하니 감당해 봐라, 공개한다.

이게 굉장히 강경한 입장인데 이렇게 강하게 나오는 또 이제 앞으로도 계속 공개한다는 거잖아요.

이런 이유가 있겠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앞으로의 공개 가능성도 계속 열어두고 있는데요.

뭐 녹취, 카톡 다른 자료까지 다 공개하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이것은 자신의 구속 가능성 등 신변 위협을 굉장히 강하게 느끼고 있어서 더 그런 것으로 보입니다.

여당 핵심 관계자는 명 씨 자신이 사법 처리를 받을 것 같으니 협박을 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분석을 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용산이 명 씨를 좀 강경하게 제압을 하지 않으니 정말 뭐가 책 잡힌 거라도 있는 건가, 당에서도 답답한 상황이라고도 전했습니다.

당내 영남권 인사들을 만나보면 총선, 경선, 재보선,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등 선거 때마다 명 씨가 내가 개입하면 하위권 후보도 1등으로 만들 수 있다면서 너도 만들어줄게, 이렇게 접근했다는 증언이 심심치 않게 나오거든요.

때문에 수직적으로는 대통령 부부에게 얼마나 깊이 있게 간섭해 있는지 또 수평적으로는 얼마나 광범위하게 여권 인사들이 연루돼 있는지 이 모든 것이 수직이든 수평이든 지금으로서는 예측하기조차 어렵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사실 김건희 여사의 그 오빠 카톡 그것도 문제지만, 사실 명태균 씨 육성이 공개되면서 불거진 여론조사 조작 의혹, 이게 문제가 되면 훨씬 커질 문제잖아요.

◀ 기자 ▶

선거 여론조사는 언론 보도는 물론 받은 글, 이른바 '지라시'의 형태로 도는 것조차도 박빙의 선거에서는 당락을 가를 수 있기 때문에 공직선거법에서 굉장히 엄하게 규제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명 씨는 "여론조사는 다 PNR이 수행한 것이고, 난 조작 같은 건 한 적 없다"고 주장해 왔는데, 다름 아닌 자신의 입으로 조작을 지시하는 듯한 녹취가 오늘 폭로된 겁니다.

경우에 따라 명 씨와 강혜경 씨까지도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박지원 의원은 "여론조사가 만약 제대로 됐다면 '홍준표 대통령에 윤석열 대구광역시장'이었을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다만 여당 내에서는 "공표되지 않은 자체 여론 조사인 만큼 결정적 하자로 보기 어렵다"는 반박도 나오고 있어서, 앞으로의 수사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손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취재: 김동세 / 영상편집: 장동준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김동세 / 영상편집: 장동준 손하늘 기자(sonar@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