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조전혁, 강남 3구 돌며 지지 호소해
진보 정근식, 서쪽 돌아 광화문서 마무리
10·16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한 보수 진영의 조전혁 후보(왼쪽)와 진보 진영의 정근식 후보.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민경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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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15일 3명의 후보는 마지막 총력전에 나섰다. 사전투표율이 8.3%에 불과할 정도로 관심이 떨어지자 막판 지지세 결집에 나섰다.
진보 진영 단일 후보인 정근식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이 교수로 재직했던 서울대 인근 서울대입구역에서 등교 인사를 시작으로 신림역과 봉천역 일대에서 거리 인사를 했다. 오후에는 구로 마리오아울렛 사거리, 구로디지털단지역, 영등포역 등 구로·영등포구 일대를 돌며 시민들을 만났다.
이날 오전 서울대 인근 관악구 카페에서 '서울 교육의 미래' 차담회도 열었다. 혁신학교 학부모와 졸업생, 느린 학습자(경계선 지능인) 학부모 등이 참여해 학생 개개인의 창의성과 협력, 자율성을 중시하는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오후 7시부터는 광화문광장 옆에 있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올바른 역사 교육을 강조하며 마지막 집중 유세를 했다. 정 후보는 첫 유세도 서대문구 독립문 앞에서 시작했다. 집중 유세에는 곽노현 전 교육감을 비롯해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 경선에 참여했던 이들이 총출동해 정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서울시교육감이 된다면 모두가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 격차 극복, 역사 왜곡 저지, 학교 폭력 예방, 학생 인권과 교원의 조화 등을 통해 행복한 학교 공동체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보수 진영 단일화 기구가 단일 후보로 추대한 조전혁 후보는 대표적 교육특구인 '강남 3구'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보수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이날 오전 직접 유세 차량을 타고 서초역에서 출발해 가락시장역까지 이동하며 유세했다.
조 후보는 "'조희연의 10년은 서울교육 '어둠의 시대'였다. 아이들의 학력이 추락하고 선생님들의 교권이 무너졌다"며 "10년 만의 서울교육 정상화, 나아가 대한민국 교육 정상화를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이날도 정책 자료를 내고 "학생들이 특정 과목을 포기해 버리는 '수포자'(수학 포기자) 현상은 공교육이 반성해야 한다"며 "초등학교 진단평가 도입으로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 집중 유세 장소 역시 강남역이다. 조 후보 측은 "강남역은 젊은 층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이자 젊은 엄마·아빠, 직장인들도 왕래하는 곳"이라며 "이들과 소통, 교류하며 미래의 교육을 위한 비전을 나누겠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보수 진영의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 출마해 완주한 윤호상 후보는 금천구, 구로구, 강서구, 양천구 일대를 거쳐 오후 7시 중구 명동성당에서 마지막 유세를 했다. 가톨릭 신자이기도 한 윤 후보는 "오로지 아이들을 사랑으로 대하겠다는 일종의 다짐과 서약을 하는 의식"이라는 의미에서 명동성당을 택했다.
윤 후보는 마지막 연설에서 "교사도 해봤고 교장도 해봤고 교육청에서는 장학사, 장학관, 국장까지 교육행정을 모두 경험했다"며 "학생 교육과 교육행정에서도 달인인, 35년 교육전문가에게 기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1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되는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낮은 투표율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11~12일 실시된 사전투표율은 8.28%로, 2014년 사전투표제 도입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다.
본투표도 공휴일이 아닌 평일에 치러져 최종 투표율이 20%가 안 될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2008년 서울에서 유일하게 실시됐던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의 투표율은 15.4%에 그쳤다.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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