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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불법 도박하더니 결국…사채까지 쓴 이진호, 빚만 23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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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도박 고백 개그맨 이진호
대부 업체 13억·지인에 10억
현재 1인 오피스텔 생활 중


매경이코노미

개그맨 이진호. (인스타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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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이진호가 불법 도박 사실을 스스로 밝힌 가운데 그가 대부 업체와 지인들로부터 약 23억원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연예계에 따르면 이진호는 BTS 지민과 코미디언 이수근 등 동료 연예인들에게 총 10억원가량을 빌렸다. 이외에도 대부 업체에서 13억원이 넘는 돈을 빌린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이진호는 지민에게 급전이 필요하다며 1억원을 빌렸고 이수근과 그의 지인에게도 돈을 빌렸다. 이수근은 지인의 빚을 대신 변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국 임원, PD, 작가들도 비슷한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이진호는 돈을 갚을 능력이 없음에도 지인에게 수천만원을 빌린 혐의로 고소당했으나 이후 채무를 변제하면서 고소가 취하됐고 사건은 불송치 처리됐다.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에 따르면 올 초부터 업계에선 이진호가 불법 도박을 한다는 소문이 빠르게 퍼졌다. 동료 연예인뿐 아니라 방송 관계자들에게 돈을 빌리러 다녔기 때문이다. 강남 사채업자들 사이에서도 그의 이름이 자주 거론되었다고 한다.

이진호가 불법 도박에 빠진 이유는 투자 실패가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2018~2019년 지인이 운영하는 회사에 전 재산을 투자했고 지인들에게도 투자를 권유했으나 실패로 인해 거액을 잃었다. 이후 코로나 시국과 맞물려 외부 활동이 줄어들자 이진호는 인터넷 도박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방송 녹화가 끝나면 도박에 몰두했고 그의 지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돈을 빌려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이진호는 유튜버에게 “지금은 도박을 끊었다”며 “피해를 회복할 방법은 방송 활동을 하면서 돈을 벌어 갚는 것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모든 재산을 처분하고 경기도의 1인 오피스텔에서 생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0월 14일 이진호는 자신의 SNS를 통해 “2020년 인터넷 불법 도박에 손을 댄 이후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며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이 빚을 꼭 제 힘으로 다 갚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그 대가를 치르겠다고 덧붙였다.

그가 고정 출연했던 JTBC ‘아는 형님’ 측은 “이진호가 다음 촬영부터 하차한다”며 “기존 촬영분도 최대한 편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 예능 ‘코미디 리벤지’ 측은 이미 제작이 완료되었으므로 이진호 출연분을 그대로 내보내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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