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위원장 특권으로 만났나" 최 "콜 받고 간 것"
민주 "위원장 모독, 그냥 못 넘어가"…고성 끝 정회
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20·본명 하니 팜)가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장으로 참석한 가운데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본청 입구에 쪼그리고 앉아 차에서 내린 하니를 바로 앞에서 촬영하고 있다. (이기인 개혁신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캡쳐) 2024.10.15/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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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20·본명 하니 팜)가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장에 출석하기 위해 차에서 내려 본청으로 들어서자, 국회 과방위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바로 앞에서 촬영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기인 개혁신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캡쳐) 2024.10.15/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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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중 최민희 위원장이 걸그룹 뉴진스의 멤버 하니(20·본명 하니 팜)의 '사생팬'이냐고 지적하며 15일 파행을 맞았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위원장께서 뉴진스 사생팬이신 것 같은데 가서 사진 찍고 그러는 건 이해가 간다. 어떻게 뉴진스가 있는 그 방을 따로 가서 만나볼 수 있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최민희 위원장은 오후 2시 과방위가 속개된 이후 잠시 자리를 비웠다. 박 의원은 야당 측 간사인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정감사를 주재했는데, 해당 시간에 하니를 따로 만났다고 주장한 것이다.
박 의원은 "(과방위원장의) 특권을 발동해서 팬심으로 가서 (하니를 따로) 만난 거 아닌가"라며 "상임위 진행을 방기하고 특권을 발동해서 증인으로 나온 연예인을 만난 것 아닌가. 팬들이 알면 난리 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발언에 야당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다. 박 의원 발언의 증거를 대라고 압박을 이어가자, 박 의원은 "얘기가 들어온 게 (국정감사가 진행 중이던 오후) 2시 반이다. 수석실에 들어간 게. 제보가 다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이 최 위원장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자 야당 의원들은 "왜 (만났는지 안 만났는지) 얘기를 해야 하나"라고 반발했다.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너무 피곤해서 잠깐 쉬고 있을 때 책임 방기하고 가서 만났다고 하는 건데 아니다. (박 의원이) 스트레스가 많으셔서 그런가"라며 "내가 보기엔 추경호 원내대표가 (박 의원을) 사보임 시켜줘야 한다. 훌륭하신 분이 왜 저러냐 진짜"라고 말했다.
같은 당 한민수 의원도 "위원장님 사실관계를 확인해 주고 퇴장시켜 달라"라며 "이번 건 그냥 못 넘어간다. 위원장을 모독했다"라고 입을 모았다.
그룹 뉴진스(NewJeans)의 하니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 최저임금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4.10.1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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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위원장은 "경고하겠다. 이건 회의 방해이고 거짓 사실로 위원장을 모독한 것이다"라며 "제가 만나겠다고 얘기하지 않았다는 것, 구차스러워서 얘기 안 하는 데 저는 콜을 받고 간 것뿐"이라고 반박했다.
여당 측 간사인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콜을) 누구한테요"라고 묻자 최 위원장은 "그걸 왜 물어봅니까"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2시에 들어와서 회의를 주재했고 김현 간사에게 회의 주재를 부탁하고 위원장실에 앉아 있었다"며 "제가 상임위 회의를 방기하고 누군가를 만났다는 말에 대해 박정훈 의원은 책임지라"고 압박했다.
여야 간 고성이 오간 끝에 과방위는 정회했다. 정회 이후에도 이훈기 민주당 의원은 "니가 위원장이야?", "야 박정훈", "누가 먼저 반말했어"라며 박정훈 의원과 고성을 이어갔다. 박 의원도 "그만해"라고 반발했고, 김장겸 의원이 이훈기 의원을 말리며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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