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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2024 국감] "전문성 없는데..." 관광공사, 퇴직자 운영 업체에 '26억' 일감 몰아주기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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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영충 관광공사 사장 직무대행이 15일 국회 문체위 국감에 참여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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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가 퇴직 직원의 배우자가 운영하는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고 일감을 몰아주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실은 15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특정 업체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배 의원에 따르면, 관광공사가 2018년부터 올해까지 7년간 퇴직자 배우자가 대표로 있는 A 업체 1곳과 90건의 수의계약을 맺었고, 그 규모만 25억8000만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A 업체가 맺은 90건의 수의계약 내용은 팸투어, 홍보부스 운영, 유치지원센터 운영, 교육 운영, 창고 관리, 스티커 제작, 인형탈 제작, 물품 해외 발송 등이었다.

배 의원은 "해당 업체는 2018년 2월 설립된 후 설립 한 달이 채 안 돼 관광공사와 비교 견적도 없이 수의계약을 체결했다"며 "알고 보니 남편 B씨가 수의계약을 체결한 관광공사 담당자인 C씨와 함께 관광공사에서 6개월 인턴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C씨는 이후 본인 부서는 물론 본인이 소속되지 않은 다른 부서 계약까지 직접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해당 업체의 전문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배 의원은 "관광공사는 계약 사유에 '전문성을 갖춘 회사'라고 했는데, A 업체는 2019~2020년 매출 내역에서 관광공사 계약건 외 다른 계약 자체가 없었다"면서 "이런 회사의 전문성을 어떻게 담보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게다가 "A 업체의 주소를 확인해 보니 빵집으로 나올 뿐더러, 홈페이지에는 남편인 B씨가 대표자로 등록돼 있었다"면서 "여성 1인 기업으로 알려진 이곳의 실제 운영자가 B씨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서영충 한국관광공사 사장 직무대리는 "인정하는 부분"이라며 "해당 사항과 관련해 확인 후 별도로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도 '열린관광지 홈페이지' 운영 사업과 관련, 특정 업체에 9년간 279억원이 넘는 사업을 몰아줬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아주경제=김다이 기자 day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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