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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안중근 변신' 현빈 "日인기 의식 NO, 잊으면 안 돼" [엑's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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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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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현빈이 안중근 장군으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을 밝혔다.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 현빈과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영화로, 현빈은 '늙은 늑대' 처단을 목표로 달리는 안중근 장군을 연기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안중근. 현빈은 실존인물을 연기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크게 느껴 '하얼빈'을 몇 차례 고사했다고.

"지금까지 한 작품 중 가장 힘들었다"고 고백한 현빈은 "촬영 할 때도, 끝나고도 많은 분들이 힘들었겠다는 말을 하더라. 사실 신체적으로는 그렇게 안 힘들었다. 정신이 더 힘들어서 그런지 몸이 힘든 건 좀 잊고 있던 시기였다"며 '하얼빈'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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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박감과 무게감 그렇고 찾아내는 과정이 많이 외롭고 힘든 과정이었다"는 그는 몇 차례 거절한 당시를 떠올리며 "감독이 매번 제안 주실 때도 똑같은 책을 주신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그래서 제안 받을 때마다 '너무 힘든데'라면서도 책을 계속 봤다. 그때마다 안중근 장군에 대한 자료를 보면서 시나리오를 봤다. 그랬더니 저도 궁금해지는 지점이 생기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감독의 열정과 에너지, 제게 보낸 신호들과 호기심이 여러가지로 맞았다.이런 분 연기한다는 게 부담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기회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안중근 연기에 대한) 부담감은 촬영 끝날 때까지 못 떨쳤고 지금도 못 떨쳐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일본에서 해석이 갈리는 '안중근' 연기를 하게 된 한류스타 현빈이 부담을 느끼진 않았는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이에 현빈은 "사실 그러한 우려는 저보다 주변에서 더 많았다. 이 영화 자체는 우리나라의 아픈 기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잊으면 안되는 하나의 기록이다. 우리나라 배우로서 나라를 이렇게 또 자리잡게 만들어주신 분을 연기한다는 건 되게 감사한 일이다"라며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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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할 때 한류 스타로서의 고민은 단 1%도 없었다. 안중근 장군의 존재감 때문에 거절했었다"는 현빈은 함께 '사랑의 불시착'으로 일본의 사랑을 받은 손예진에 대해서도 "제게 특별히 직접적으로 한 이야기는 없다"고 답했다.

이어 "사실 전에 일본에서 안중근 작품을 하고 싶다고 제안이 온 적이 있다"며 "일본에서 안중근 작품을 제작하고 싶다는 말이 있더라. 그 안에서도 생각이 다른 분들도 있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토 히로부미로 변신한 일본 대배우 릴리 프랭키는 지난 18일 진행한 시사회 무대인사에 함께 등장한 바 있다.

현빈은 "릴리 프랭키에게 처음 현장에서 뵙고 감사하다는 말을 드렸다. 정말로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거 같다"며 "이렇게 작품을 함께 해주신 것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촬영이 끝나고 연기한 이토 히로부미를 보면서도 너무 감사했다. 대단한 분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같은 공간 안에서 연기하는 것이나 그 공간을 아우르는 게 대단했던 분"이라며 "무대인사를 같이 했는데 혹시 '하얼빈'이 일본에서 개봉한다면 반대로 내가 가서 무대인사할 기회 있을 때 함께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하며 릴리 프랭키와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한편 '하얼빈'은 12월 24일 개봉한다.

사진= CJ ENM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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