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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마켓뷰] 돌아온 ‘19만닉스’에 코스피 263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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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SK하이닉스 주가가 19만원 선을 탈환하는 등 반도체 업종 강세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도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코스피지수는 종가 2633.45를 기록했다. 전날보다 10.16포인트(0.39%) 올랐다. 코스피지수가 2630선을 웃돈 것은 이달 들어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00억원, 227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이 346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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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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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미국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는 엔비디아 주가가 최고점에 근접하면서 국내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에도 보탬이 됐다.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 종가가 19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8월 22일 이후 32거래일 만이다.

반도체 설계(팹리스) 업체 파두도 ‘엔비디아 효과’로 주가가 10% 넘게 상승했다. 파두가 컨트롤러를 공급하는 미국 반도체 회사 웨스턴 디지털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제품이 엔비디아의 인증을 받았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불붙게 했다.

삼성전자는 주가가 0.33%(200원) 오르는데 그쳤다. 엔비디아에 5세대 HBM(HBM3E) 공급 일정이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상승 동력도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이날도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25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역대 최장 연속 순매도 기록과 같다.

올해 3분기(7~9월) 실적 발표 기간에 돌입하면서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의약품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비만 치료제 ‘위고비’ 국내 출시와 맞물려 비만치료제 관련 종목으로 꼽히는 유한양행, 샤페론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3거래일 연속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들썩이면서 수혜주로 꼽히는 조선업종 주가도 일제히 뛰었다. 특히 선박에 들어가는 엔진과 기자재 종목의 상승 폭이 컸다. 케이에스피, 한화엔진 등이 대표적이다.

반대로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선보인 무인 자율주행 택시 ‘로보택시’ 실망감이 이어지면서 이차전지 업종은 부진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포스코퓨처엠## 모두 전날보다 낮은 가격에 주식 거래를 마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2025년 원유 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면서 S-Oil, 롯데케미칼, LG화학 등 정유·석유화학 종목도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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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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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55포인트(0.46%) 상승한 773.81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58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9억원, 34억원 ‘팔자’에 나섰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업종별 격차가 컸다. 알테오젠과 HLB, 리가켐바이오, 클래시스, 휴젤, 삼천당제약 등 바이오 업종은 나란히 오름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엔켐 등 이차전지 업종은 전날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선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지난해 동기보다 40.6%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대감이 크지만, 에너지 등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이 예상되는 업종도 있다”고 했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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