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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크레용팝 초아, 30대에 자궁경부암 수술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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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크레용팝 초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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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크레용팝 출신 초아가 자궁경부암 수술을 받은 사실을 고백했다.

초아는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상을 올리며 “암밍아웃”이라고 말했다. 초아는 “저보다 더 아프고 힘든 분들이 많아 조심스럽지만 이제는 제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조금이나마 도움과 희망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꺼내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암은 많은 것을 가져가기도 했지만 삶의 방향에 큰 깨달음과 가르침을 주었고, 전보다 훨씬 더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살고 있다”면서 “곧 가임력 보존을 위한 또 다른 수술을 앞두고 있다. 저는 경부를 제거했기 때문에 자궁 체부를 미리 묶는 수술을 한다”고 덧붙였다.

초아는 “앞으로 임신과 출산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꼭 예쁜 아이를 만나 엄마라는 이름을 달고, 완치도 해서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께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되고 싶다”면서 “혹시 지금 지독히 힘들고 어두운 시간을 보내고 계신다면 이 또한 지나갈 거라는 걸 꼭 기억하시고 희망의 끈을 놓지 마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초아는 서른세 살이던 지난해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았다. 그는 “혹시 오진은 아닐까. 우리나라에서 손꼽는 대학병원을 다섯 군데나 돌아다녔다”고 했다. 또 “1기, 3㎝ 크기의 암으로 가임력 보존이 어렵다는 진단. 청천벽력 같은 소리에 다리가 풀리고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눈물을 쏟아내며 살면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남편과 두 손 꼭 잡고 기도하며 포기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암 크기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했다. 매일같이 공부하고 운동하고 식단을 180도 바꿨다”며 “그런 노력 덕분인지 수술 당시 암 크기는 예상보다 훨씬 작았고, 기적적으로 가임력도 보존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초아는 2012년 그룹 크레용팝으로 데뷔했으며 2021년 6세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했다.

김태호 기자(te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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