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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일)

금호석유화학그룹-업황 반등을 기다리며…‘담금질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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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인사이드


지난해부터 글로벌 석유화학업계 성장 둔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돌파 전략을 모색하는 한편, 기업의 장기 방향성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지속 가능한 경영 전략을 수립 중이다. 글로벌 경기의 상승 전환과 그에 따른 석유화학업계 수급 불균형 해소 국면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외부 변화를 예의 주시하는 모습이다. 수요 회복을 점칠 수 있는 사업과 제품을 중심으로 수익성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매경이코노미

금호피앤비화학 공장 전경. (금호석유화학그룹 제공)


주력인 합성고무도 끊임없는 R&D

금호석유화학은 품질 개선을 위한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주력인 타이어용 합성고무에서는 수익 강화를 위해 전기차용 SSBR(리튬 촉매를 이용해 만든 합성고무) 등 차세대 고기능성 합성고무 기술 격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한 NB라텍스 부문에서도 연구개발에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 합성수지 부문에서는 제품 판매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고기능성 제품 판매 증대를 통해 수익성 제고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늘어나는 에폭시 수요에 대응 중이다. 풍력발전기 블레이드와 도료 등 원료가 되는 에폭시수지 6만t 증설을 올해 2분기에 완료했다. 다양한 합작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다. 금호석유화학과 합작하는 HBPA(폴리카보네이트·에폭시 등의 원료) 사업을 확대하고 있고, 동성케미컬과 함께 설립한 D&K켐텍에서는 휴그린 단열재에 쓰이는 페놀폼의 각종 환경 인증 획득을 마무리, 시장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OCI와 합작한 OCI금호는 에폭시수지 원료인 에피클로로히드린(ECH)의 바이오 기반 생산 기반을 구축하며 미래 수요를 준비하고 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폴리우레탄 주원료인 MDI 20만t 증설 프로젝트와 지속 가능 제품군 확대를 통해 글로벌 수요에 대응한다. 올해 완료되는 MDI 20만t 증설 프로젝트는 친환경 원료 재생 기술을 도입했다. 식물성 원료 기반의 폴리우레탄 시스템 기술 개발과 함께 바이오 플라스틱 인증 획득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금호폴리켐은 올해 말까지 EPDM 7만t 증설을 완료할 예정이다. 윤활유 점도개질제 시장 진입을 위한 고기능성 제품군을 개발하고 미래 모빌리티 시장 변화 대응을 위해 친환경 자동차 소재 연구를 지속 중이다.

금호리조트는 금호석유화학그룹 편입 첫해인 2021년 곧바로 흑자전환을 이뤄낸 데 이어 이듬해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아시아나CC 등 골프장을 운영하는 골프사업부는 골프 코스 조경을 보완하고 클럽하우스 등 각종 시설을 교체·개선했다. 전국 콘도를 비롯해 온천, 카라반·글램핑 등 다양한 숙박·부대시설을 운영 중인 리조트사업부는 시너지를 최우선 고민 중이다. 지난해 통영시와 함께 발표한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사업 역시 중장기적인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다.

지속 가능성 기반한 미래 성장 추구

금호석유화학은 지속 가능한 경영을 추구하며 글로벌 트렌드·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신사업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말 여수에서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을 기반으로 액화 탄산을 생산하는 사업 협력을 진행했고 올해도 해당 시장 성장에 빠르게 대비해나갈 계획이다. 이차전지 시장과 더불어 성장하는 탄소나노튜브(CNT) 시장 흐름에도 빠르게 발맞춰가고 있다. 올해 금호석유화학은 시장점유율을 높이면서도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CNT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금호석유화학이 기존에 영위하던 합성고무 등 주력 부문과 CNT 응용 제품 분야 역량을 함께 강화하는 등 CNT 시장을 다방면으로 공략할 채비를 하고 있다.

[나건웅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80호 (2024.10.16~2024.10.2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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