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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조국 "한동훈, 부산서 지면 자리 유지할까...尹부부가 가만 두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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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4일 부산 금정구 침례병원 인근에서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후보인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10.14. yulnetphoto@newsis.com /사진=하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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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0·16 재보궐 선거의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 금정구에서 진보진영이 승리할 경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거취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취지의 전망을 내놨다.

조 대표는 지난 14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재보궐 선거 분위기에 대해 "아주 뜨겁다"며 "특히 (전남) 영광, 곡성 같은 경우는 정말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다 보니 역대 어느 재보궐 선거보다 흥미진진하고 활기차다. 유권자들의 관심이 많다. 부산 금정구도 다녀왔지만 이 지역은 통상 국민의힘이 8번 중 7번 이겼으니 (진보 진영에는) 험지(도전지)라고 하는데 통상적 과거 상황과는 다른 분위기임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어 "부산 금정구는 지난 8번 (선거) 중 7번을 국민의힘 계열 후보가 구청장이 됐다. 한 번만 민주당 후보가 됐다"며 "지금 금정구 상황이 매우 나쁘다. 매우 노후화됐고 부산대 상권이 아주 유명한데 매우 쇠락한 상태다. 그래서 금정구민의 불만이 매우 높다. 지금까지 금정구청을 책임진 쪽이 국민의힘이다. 또 표를 달라는 건 정말 양심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또 "정치적으로 보게되면 금정구란 곳이 지금까지 국민의힘의 텃밭이라고 불리는 곳인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단일화해서 이 단일화한 후보가 이기게 되면 즉각적으로 집권 세력 내부에 큰 파문이 일어날 것이라 본다"며 "당장은 한동훈 대표 자리를 유지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조 대표는 사회자로부터 '만약 금정구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하면 한동훈 대표도 어떠한, 사퇴 수순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생각인가'란 질문을 받고 "그럴 수밖에 없을 거라 본다"며 "(진보진영) 단일 후보가 근소한 차로 진다고 하더라도 한 대표는 매우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대표가 최근에 지금까지는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앞에 머리를 조아리다가 워낙 여론이 안좋고 국민의힘 지지도가 떨어지니까 최근 보니 김 여사 등장하지 마라, 대통령실 인적 쇄신해서 김 여사 라인 없애라 등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이런 요구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부부 두 분이 가만 놔두겠나"라며 "여전히 권력은 윤 대통령 부부 두 사람에게 있는데 쉽게 그렇게 (두 사람이) 양보하겠나"라고 했다.

이어 "한 대표 입장에서 국민의힘이 윤석열, 김건희 정권과 같이 침몰할 수는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본다"며 "그걸 정말 용기있게 차별화를 하려고 하느냐, 아니면 시늉만 하느냐는 것은 지켜봐야겠다"고 했다.

아울러 "용산과 한동훈 사이의 대결은, 그 내부의 분열은 필연적이라고 보고 물론 어느 정도의 강도로 싸울 것인가는 두고 봐야겠다"며 "두 그룹 사이 분열은 필연적이라 본다"고 했다.

조 대표는 "금정구청장 선거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단일 후보인 김경지 후보가 승리하게 되면 윤석열 대통령 측과 한동훈 대표 측이 서로 상대방과 싸울 것"이라며 "그러면서 균열이 심각해지 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온갖 일이 또 발생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조 대표는 전남 곡성군수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경쟁중인 상황에 대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니 대부분 주민들이 정말 잘했다는 얘기를 하신다"며 "그 이전까지는 후보나 정책을 보지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당 번호만 보고, 당 이름만 보고 찍었는데 비교 검토할 수 있어서 좋다는 이야기를 하시고 정치인들, 언론인들이 전남 영광, 전남 곡성의 고충이 무엇인지 취재하고 청취하고 있다. 그 점에서 아주 기뻐하신다"고 말했다.

또 "단 10월16일 선거 끝나고 나면 윤석열 정권과 싸우고 정권 교체를 위해서 힘을 합하라 이런 말을 꼭 하신다"며 "그래서 제가 걱정하지 마시라고 그 점은 제가 당대표로서 꼭 약속드린다는 말을 하고 있다"고 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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