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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월)

'배터리 열폭주' 잡아주는 K-신기술, 16일 코엑스에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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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만나는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
비에이에너지, 배터리 안전관리시스템(BESS) 등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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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에너지가 개발한 LFP BESS/사진=비에이에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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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전기차 배터리 화재, 리튬배터리 공장 폭발 등으로 '배터리 포비아'가 확산되고 있다. 보통의 화재보다 진화가 어렵고 피해범위도 커서다. 결함 없이 배터리를 제조하는 게 가장 중요하지만, 전문가들은 외부요인 통제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배터리의 특성을 이해하고 제대로 사용·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014년 설립된 비에이에너지는 '배터리 안전관리시스템(SMS)'을 개발해 이 같은 화재 문제 해결에 나선 스타트업이다. 불연 소재의 하드웨어, 화재 감지센서, 전용 모니터링 및 소방 솔루션 등을 갖춘 시스템으로 대형 배터리 장치인 BESS(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들을 관리한다.

비에이에너지 측에 따르면 관련 시스템이 적용된 '사용 후 배터리 이송·보관 제품'은 국내 인증기관 실험에서 40분간의 배터리 열폭주에도 외부 화염 유출이 없었다. 이를 기반으로 비에이에너지는 이미 국내외 다양한 사업자들에게 BESS나 배터리 이송·보관 제품을 납품해오고 있다. 정부 세종청사, 볼보그룹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인도, 한국환경공단 등이 주요 납품처다. 지난해 공급한 시스템 수는 30여가지가 넘는다.

최근에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활용한 BESS 솔루션을 개발해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 비에이에너지 관계자는 "LFP 배터리는 NCM(니켈·코발트·망간)배터리보다 더 안전하고 수명도 길다"며 "해외 시장에서도 NCM 대신 LFP 배터리를 활용한 BESS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비에이에너지는 이를 위해 중국의 나라다와 협력해 국내외 관련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우디의 한 기업과도 업무협약을 맺고 납품 및 제조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비에이에너지는 연내 현지법인 설립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BESS 기반의 전기차 충전 스테이션이나 이동형 전기차 충전 시스템도 준비하고 있다. 이동형 전기차 충전 시스템의 경우 지난 7월 노르웨이 정부를 대상으로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국내 대기업과도 납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또 중소벤처기업부의 전남 직류산업 글로벌혁신특구에도 사업자로 참여해 직류로 생산되는 친환경 에너지 관련 기술도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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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에너지는 오는 16~18일 서울 코엑스 A홀에서 열리는 '그린 비즈니스 위크(GBW) 2024'에 참가해 배터리 안전관리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제품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비에이에너지 관계자는 "최근 주력 제품인 LFP BESS와 관련해 집중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BW는 2019년부터 국회수소경제포럼과 머니투데이가 개최해온 기후·에너지·딥테크 산업 관련 전시회다. 2019년 '수소엑스포', 2020~2021년 '그린뉴딜 엑스포'로 진행되다 지난해부터는 코엑스와 함께 탄소중립 녹색성장 산업을 포괄하는 의미를 담아 GBW라는 이름으로 개편했다.

올해 '그린 비즈니스 위크 2024'는 'For Earth, for us, for future'(지구를 위해, 우리를 위해, 미래를 위해)를 주제로 △원자력 산업 전시회(K-Nuclear Expo) △신재생에너지 산업 전시회(New Renewable Energy Expo) △친환경 운·수송 산업 전시회(Eco Transport Expo) 등을 통해 3개 영역별 산업 기술의 진화 양상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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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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