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교육감 후보 곳곳 돌며 표 호소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14일 조전혁 후보가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정근식 후보 관련 의혹에 대한 해명을 촉구하는 발언하고 있다(사진 왼쪽). 정근식 후보가 14일 서울 강북구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 역에서 출근인사를 하고 있다(사진 오른쪽). /연합뉴스·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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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14일 보수 조전혁 후보는 광화문 등 거리 유세에서 “(진보 성향 교육감이 재임한) 지난 10년간 엉망이 된 서울 교육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진보 정근식 후보는 “완전히 단결된 민주 진보 단일 후보를 선택해달라”며 서울 곳곳을 돌며 유세를 벌였다.
조 후보는 이날 학생들의 과도한 디지털 기기 사용 대응 공약도 발표했다. 교육감이 되면 청소년 도박·음란물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과사용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교육청에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리겠다는 것이다. ‘먼지 없는 학교 운동장’을 만들기 위해 서울 각 학교의 마사토(흙) 운동장을 친환경 인조 잔디로 바꾸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정 후보는 이날 강북구 삼각산고를 방문해 고3 학생들의 투표 참여를 촉구했다. 선거법 개정으로 2020년부터 투표 연령이 만 19세에서 만 18세로 낮아져 고3 학생 상당수가 이번 선거 투표권이 있다. 정 후보는 조 후보가 내놨던 학교와 교사 평가를 위한 ‘학교평가청’ 신설 공약에 대해 “학교가 거짓 성과 내기에 내몰릴 것”이라며 자신은 ‘학교지원청’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한편 조 후보는 이날 기자 회견에서 정 후보가 주말 농장으로 쓰려고 샀다고 한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150평 규모 농지가 실제로는 방치돼 농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정 후보는 과거 해당 농지에서 자신이 농사짓는 모습을 찍은 사진 8장을 공개하며 “(조 후보) 본인 학폭 전력부터 사과하라”고 맞섰다. 앞서 조 후보는 학창 시절 급우 폭행 의혹에 대해 “고3 시절 혼자 청소하지 않는 친구에게 딱 한 번 주먹을 날렸을 뿐, 지속적으로 괴롭힌 적이 없어 학폭이 아니다”라고 했다.
[표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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