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5 (화)

'멋쟁해병' 멤버 국감 출석…'삼부' 두고 제보자 김규현과 진술 엇갈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골프 3부 의미…프레임" vs "프레임 짠 적 없어"

김규현, 與 증인 지위변경 요청 거부…"이종호 나오면 하겠다"

뉴스1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국정감사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멋쟁 해병' 단톡방 멤버인 최택용 씨. 2024.10.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노선웅 이밝음 기자 =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을 받는 해병대 출신 골프 모임 '멋쟁해병' 멤버들과 의혹 제보자인 김규현 변호사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두고 엇갈린 진술을 내놓았다.

이들은 14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고위공직자수사처 국정감사에 출석해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고 언급한 '멋쟁해병' 카톡방 대화 해석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야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의 공범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해당 메시지를 보낸 것에 대해 "삼부토건 주가를 조작하는 것을 가리킨다"며 김건희 여사 특검을 주장해왔다.

송호종 전 대통령경호처 직원은 "오후에라도 2~3시에 떨어지면 그때라도 나인홀 정도 운동 가능한가를 체크해본 것"이라며 "카톡방 내에서 '삼부'라는 얘기는 운동 이외에는 나눠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같은 단톡방 멤버인 최택용 씨도 "저도 삼부(의미)가 궁금해서 송호종, 이종호 증인한테 전화로 물어봤고 그 내용을 그대로 전달해 드린 것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오히려 김 변호사가 프레임을 짰다는 취지로 나눈 카톡 대화 대용을 언급하며 의혹을 반박했다.

그러자 김 변호사는 "(프레임 짠 적) 없다"며 "저는 구명 로비를 제보한 거지, 삼부 의혹을 제기한 게 아니다"라며 "삼부토건인지 알고 있었는데 그건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김 변호사는 김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의 컨트롤타워이자, 역시 '멋쟁해병' 멤버인 이 전 대표가 출석하지 않았다며 증인으로 지위를 변경해달라는 여당의 요청을 거부하기도 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은 "김 변호사가 참고인으로 의결됐는데 증인으로 변경할 것을 요청한다. 제보 공작 의혹으로 변호인, 제보자, 방송인까지 1인 3역을 담당하면서 언론을 기만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단톡방 멤버 5명 중 나머지 대상자는 증인으로 되어 있는데 (혼자만) 참고인이다. 위증벌을 피할 우려, 진술을 왜곡할 우려가 있다"고 했다.

이에 김 변호사는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굳이 미리 증인으로 안 하고 이 자리에서 물어보는 이유가 납득이 잘 안된다"며 "제보공작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제가 제보한 가장 큰 이유는 이 대표 때문이다. 그런데 이 대표가 오늘 왜 안 나왔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 대표가 그러면 위증을 혼자 피해 나가려고 하고 대리인을 내세워서 하는 형국인데 이건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이 대표가 나오지 않는 한 선서하지 않겠다. 나오면 선서하겠다"고 했다.

이날 멋쟁해병 멤버들은 김 변호사가 제기한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도 전면 부인했다.

이 대표가 불출석과 관련해선 증인 출석 시 해병대원 수사외압 의혹이 아니라 공수처 국정감사와 관계없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이 부각될 것을 우려해 불출석하는 쪽으로 사전 교감했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buen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