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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오후 네시’ 오달수 장영남 김홍파, 인간 본성을 말하다[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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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오후 네시’ 사진|홀리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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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본성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오후 네시’가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졌다.

14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오후 네시’ 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 송정우 감독과 배우 오달수 장영남 김홍파가 참석했다.

아멜리 노통브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오후 네시’는 행복한 은퇴 생활을 꿈꾸던 부부 정인(오달수)과 현숙(장영남)의 일상에 매일 오후 4시 정각에 찾아와 문을 두드리는 기묘한 이웃집 남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드라마다. 제28회 판타지아국제영화제, 카프리할리우드국제영화제, 브뤼셀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다.

송정우 감독은 “드라마로 시작해서 블랙 코미디도 있고 스릴러도 있어서 저에게 새롭게 다가왔다. 이 영화가 다루고 있는 인간 본성에 대한 것도 표현해 보고 싶었다. 소설에서 가지고 있는 에센셜을 해치지 않은 상태에서 저의 해석을 더해 찍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캐스팅에 대해 “처음 떠올리는 배우들과 함께했다. 오달수 뵈면 굉장히 나이스하다. 그런 면에서 잘 맞을 것 같았다. 저는 몸 안에 있는 캐릭터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장영남은 여러 가지를 가지고 있는 분이다. 세 분 모두 순조롭게 안에 있는 캐릭터들이 나왔고 제가 생각한 캐릭터와 맞아서 편하게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오달수는 “영화를 찍어 놓은 지 시간이 꽤 됐다. 찍을 때는 신나게 찍었는데 관객들 만난다고 생각하니 많이 떨린다”고 말했다.

대본을 보고 끌린 이유를 묻자 “너무 독특했다. 한 공간에서 대부분의 일이 벌어지는데 연극적이라 관객과 호흡하기 좋겠다 싶었다. 심리적인 상태를 생각하며 읽게 되는, 뭔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장영남은 “연극 대본 같았다. 훠씬 대본 받았을 때 문어체 연극체 같았다. 읽으면서 너무 재미있게 읽었는데 영화로 만들면 바꿔야 하지 않을까 싶었고 배우들끼리 대사도 고치고 감독님과 의견을 나눴다. 지금처럼 어떻게 보면 외국 작품 같으면서 한국적인 느낌을 더한 새로운 작품이 나온 것 같다. 이 작품의 의뭉스러움에 매료된 것 같다”고 밝혔다.

장영남은 오달수와 호흡에 대해 “선배와 부부 연기는 처음”이라며 “촬영 현장이 즐거웠다. 선배는 예상을 뛰어넘는 연기를 하는 것 같다. 부럽기도 했고 닮고 싶었다. 너무나 행복한 현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오달수는 “현모양처를 뒀다. 장영남은 완벽을 추구하는 배우다. 연극 같은 대사를 편하게 바꾸기도 하고 오늘은 또 어떤 애드리브를 가져왔을까 싶더라. 감독님과 서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고, 늘 적확한 언어를 가지고 오더라. 노력하는 부인이었다”고 화답했다.

김홍파는 캐릭터가 대사와 감정 표현이 많지 않아 어려웠다며 “과거에 어떤 아픔이 있었을까. 무엇이 그를 힘들게 만들었는지 열심히 연구했다”며 “매일 책을 보면서 첫 번째 방문은 어떤 감정이었을지, 두 번째 방문은 어떤 감정이었을지 고민하고 끊임없이 노력했다. 힘들었던 캐릭터”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 작품은 오해와 편견, 자기들 마음 속 이야기를 잘 안하는 인물들이 나온다. 이웃이 누군지 잘 모르는게 현실이다. 이 작품에서 가지고 있는 인물들 사이를 보면 현대 모습과 비슷하다. 서로 마음 속 이야기를 못하고 혼자 생각하게 되고 오해하고 일이 벌어지게 된다. 이 작품의 이야기 방식이 지금 현대인과 소통이 잘 되겠다 싶더라. 이런 이야기를 했을때 한번쯤 생각해볼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해 선택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송정우 감독은 “저도 만들면서 인간 본성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우리의 본성은 뭘까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영남은 “인간의 본성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신선한 영화로 봐달라”고 이야기했다.

‘오후 네시’는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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