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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충청권, 청주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에 힘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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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4개 시도가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에 힘을 모았다.

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영환 충북지사, 김태흠 충남지사 충청권 시도지사는 14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열린 ‘제33회 충청권 행정협의회’에서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 사업 충청권 공동협력 안건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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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김영환 충북지사가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열린 ‘제33회 충청권 행정협의회’에 참석했다. 충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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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들은 청주공항 민항기능 확장 어려움 호소와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 촉구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에 서명하고 국토교통부, 국회 등)에 전달하기로 했다.

청주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로 충청권 메가시티의 성공적 안착과 국가균형발전 견인에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공동성명에는 “청주국제공항은 560만 충청권 주민과 900만 수도권 남부 주민의 하늘을 열어주는 중부권 거점공항”이라며 “최근 국제노선 다양해지고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으나 민·군 복합공항이라는 태생적 한계로 인해 민간 항공기 운항에 극심한 제약을 받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였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충청권 수도권 남부 주민에게 편리한 항공교통 서비스 제공 △물류, 관광, 산업, 국제교류 촉진해 지역 발전 유도 △충청권 메가시티의 성공적 안착과 국가균형발전 견인 △수도권 공항의 포화문제 해소 및 유사시 대체공항 기능 수행 등의 이유를 들어 청주공항 민간 항공기 전용 활주로 신설을 촉구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청주공항이 민·군 복합공항의 한계를 극복하고 중부권 거점‧, 행정수도 관문, 수도권 대체공항 등의 역할을 하기 위한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 사업이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충청권이 힘 모아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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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는 2024년 청주공항의 국내선과 국제선 이용객이 처음으로 4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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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공항 활주로는 2개(공군 전용, 민·군 공용)로 민간 전용이 없어 민간 항공기 이착륙 횟수가 시간당 7~8회로 제한된다.

충북도는 이번 공동성명을 시작으로 청주공항 활주로 신설에 본격적으로 나설 참이다.

도는 최근 가칭 ‘청주국제공항 민간항공기 전용 활주로 건설을 위한 특별법’을 올해 안으로 발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도는 우선 자체 연구용역으로 항공 수요 예측과 기술성 검토 등을 거쳐 정부를 설득할 논리를 개발한다.

민‧관‧정 협의체를 중심으로 충청권 시‧도와 연대해 주민 서명운동, 충청권 토론회, 민간 기관‧단체 촉구대회, 지역 정치권 공동성명 등 지역의 역량도 결집하기로 했다.

청주공항은 올해 들어 지난달 2일까지 국제선 이용객이 100만827명을 기록했다.

이는 김해공항, 김포공항, 제주공항에 이어 지방 공항 빅44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청주공항의 국제노선을 7개국 14개 노선으로 하반기 중국 하얼빈과 필리핀 세부, 일본 삿포로 등이 예정됐다.

도는 올해 국내선과 국제선 이용객이 처음으로 4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청주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는 충청권과 수도권 남부권 주민의 하늘길을 넓히고 비용이나 시간도 절약한다.

실제 시외버스 기준 인천공항까지 왕복 이동시간은 대전 6시간, 세종, 6시간, 충남동부 4시간, 충북 5시간으로 비용은 4만~6원대가 든다.

국내 99%를 처리하는 인천공항의 항공화물 의존도를 전환해 중부권 전략산업의 수출입 물류비용 절감과 산업 경쟁력도 강화한다.

여기에 중부권 관문공항인 청주공항을 통해 무역과 투자, 기업유치, 관광, 국제교류 등의 활성화로 중부권이 세계무대 중심으로 도약할 발판도 마련한다.

도 관계자는 “노선 다양화와 접근성 향상 등 경기도 남부권에서도 청주공항을 이용하며 이용객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며 “균형발전과 주민 편의, 항공화물 등은 물론 국제화 시대 중심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은 청주공항의 민간항공기 전용 활주로 신설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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