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P연합뉴스 |
11월 미국 대선의 핵심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 등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 표심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13일(현지시간) 여론조사 분석치를 보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민주당 후보)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 후보)이 불과 1%포인트대로 앞서거나 뒤지는 등 어느 한쪽의 우위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초박빙 대결 양상이다.
이들 3개주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가 강해 ‘블루월’로 불렸다. 하지만 2016년 대선에서 세계화와 이민 증가에 박탈감을 느낀 백인 노동자층이 결집하면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견인했다. 2020년에는 노조친화적 정책과 이미지를 앞세운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기면서 마치 그네를 타듯 지지 정당이 바뀌었다.
민주당은 2020년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한 3개주를 수성하는 것을 우선 전략으로 삼고 있다. 펜실베이니아(19명)·미시간(15명)·위스콘신(10명)을 모두 이기고 현재까지 비경합주에서 해리스 후보가 확보한 것으로 추산되는 선거인단(226명)을 합치면 대선 승리에 필요한 ‘매직넘버’ 270명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흑인 청년 남성 지지층 이탈에 위기감을 느낀 해리스 캠프가 최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첫 지원 유세 장소로 택한 곳도 펜실베이니아(피츠버그)였다.
공화당도 러스트벨트의 대졸 이하 노동자층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219명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되는 트럼프 후보가 공화당 지지 성향이 강한 남부 선벨트 경합주 조지아(16명)·노스캐롤라이나(16명)에서 이길 경우 러스트벨트에서 펜실베이니아 한 곳만 이겨도 270명을 확보하게 된다.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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