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지난 수십 년간 유지돼 온 달러 강세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하며, 고의로 달러를 평가절하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콧 베센트 키스퀘어캐피털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투자책임자(CIO).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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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센트는 트럼프가 "미국의 (달러) 기축통화를 지지한다"며 "기축 통화는 시장에 따라 오르락내리락할 수 있다. 좋은 경제 정책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강달러는 미국 제조업에 재앙"이라며 강달러에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 당시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지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도 달러를 평가절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아울러 모든 국가 수입품에 최대 20% 보편 관세를 도입하겠다고 하는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율 관세 공약과 관련해 베센트는 이는 확실히 "과격주의(maximalist)적" 입장이라며, "나의 전반적인 견해는 결국 그는 자유 무역주의자라는 것이다. '확전 후 축소(escalate to de-escalate)'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확전 후 축소 전략은 핵무장을 통해 상호확증파괴를 조성해 군사적 긴장감을 낮춘다는 군사용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율 관세 으름장은 실제 이행하려고 하기보다 결국 협상력을 높여 미국에 유리한 무역 조건을 만들려는 전략인 것으로 해석된다.
베센트는 인터뷰 도중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경제 문맹"이라고 언급했고,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해리스보다) 2배 더 문맹"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바이든-해리스 정권 아래 40년래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었다. 해리스가 말하는 모든 정책은 인플레이션"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다시 고친다면 재정적자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베센트는 2011년 '헤지펀드계 대부' 조지 소로스가 만든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SFM)의 CIO를 지냈고 2015년에 키스퀘어그룹을 설립했다.
그는 지난 트럼프 행정부 때 각료로 발탁되지 않았지만 지난 수년 동안 공화당에 1000만~1500만 달러를 기부한 '큰 손'으로 알려졌으며, 올해 영국과 미국에서 모금행사를 주최해 트럼프 캠프에 2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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