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오른쪽). /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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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각)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무기뿐만 아니라 인력도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이 같은 주장을 ‘가짜 뉴스’로 일축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밤 영상 연설을 통해 “우리는 러시아와 북한 같은 정권 간 동맹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며 “이것은 단지 무기 이전에 관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북한 사람들을 점령군(러시아) 군대로 보내는 것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우리와 파트너들의 관계가 진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최전선은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 단순한 군사 장비 목록이 아니라, 우크라이나를 위해 더 먼 장거리 역량, 더 지속적인 군수 공급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우크라이나 쪽에서 북한 인력의 러시아 투입설을 제기하는 가운데 나왔다. 그러나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같은 날 “이는 또 다른 가짜 뉴스로 보인다”며 관련 주장을 일축했다.
앞서 지난 4일 우크라이나 현지매체 키이우포스트는 소식통을 인용, 전날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한 20여명 가운데 북한군 장교 6명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김용현 국방장관은 8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우크라이나에서 있었던 북한군 장교와 병사의 사상자 발생은 여러 가지 정황으로 봤을 때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북한이 러시아를 도와 정규군을 파견할 가능성이 있느냐’라는 질문에는 “러시아와 북한은 거의 군사 동맹에 버금가는 상호 협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추가 파병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지난 10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우크라이나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러시아에 보낸 북한산 탄도미사일의 운용을 지원하기 위해 군 기술자 수십 명을 전선에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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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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