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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조국, 부산 금정서 민주당 지원사격…재보궐 막판 다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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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이재명 전화 받았다"…정권심판론 공조

야권 연대로 막판 다지기 한동훈 15일 재등판 맞대응

민주당 "부마항쟁 정신으로 부산에서 심판하겠다"

김건희 리스크 이어 야권 단일화에 민주당 '호재'

민주당 김경지 45.8%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 42.3%

부산 금정 이길 경우 이재명 리더십 공고해질 가능성

노컷뉴스

10·16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10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전남 영광군 터미널사거리에서 군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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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0·16 재보궐선거를 코앞에 두고 부산 금정에 지원 사격에 나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네 차례 금정을 찾으며 총력전에 들어갔다. 최근 야권 단일화 이후 기세가 오른 만큼, 투표 직전 막판 다지기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부산 금정에서 민주당이 이길 경우 이 대표의 리더십은 한층 더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금정 탈환을 고리로 윤석열 정권 심판론에도 불을 붙일 것으로 관측된다.

조국 "이재명 전화 받았다…정권심판해야"…부산 금정 막판 다지기

14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조 대표는 이날 부산 금정에서 민주당 김경지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다. 조 대표는 전날 SNS를 통해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전화를 받고 14일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를 지원하기 위해 금정구를 방문하기로 했다"라며 "혁신당은 후보단일화 이후 민주당의 부산 선거 전략에 맞춰 지원하려고 준비를 갖추고, 민주당 요청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재판 일정 때문에 합동 유세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부산 금정에 네 차례 방문했다. 지난달 24~25일 1박2일 유세에 이어 지난 9일에는 이마트 금정점 앞에서, 12일에는 스포원파크 앞에서 지원 유세에 나섰다.

야권은 부산 금정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강조하겠다는 방침이다. 조 대표는 "투표가 며칠 안 남은 지금 전남 영광과 곡성의 선거캠프에서는 큰 아쉬움을 표하지만,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대의에 복무하고자 흔쾌히 부산에 간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도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부마항쟁 기념일인 10·16 재보선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확인 심판이자, 재심판"이라며 "부마항쟁 정신으로 부산에서 심판의 깃발을 들어달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오는 16일 본투표에서 최대한 투표율을 끌어올려야 승산이 크다고 보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2일까지 집계된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사전 투표율은 20.63%로 다소 낮게 나타났다. 다른 재보궐선거 지역 △인천 강화군수(28.90%) △전남 곡성군수(41.44%) △전남 영광군수(43.06%) 중 가장 낮다. 이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투표율이 낮기 때문에 전략은 없다. 마지막에 투표하는 쪽이 이긴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부산 금정에 화력에 쏟아붓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지난 5일과 6일 1박2일 지원유세를 펼친 데 이어, 지난 9일과 12일에도 금정으로 출격했다. 선거 전날인 15일에도 지지 유세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야권 단일화에 맞서 보수 지지층이 결집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김건희 리스크'에 부산 금정 흔들…이재명 대권플랜 디딤돌 되나

노컷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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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은 전통적으로 보수 후보가 당선돼 온 곳이다. 2018년 이후 민주당 후보가 이긴 사례가 없다. 그러나 최근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이 확산하면서 부산 금정의 민심이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김 여사의 공천 개입 등 논란이 커지자 덩달아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흔들리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과 혁신당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야권의 기세가 오르고 있다.

에브리리서치가 지난 6~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김경지 후보가 45.8%로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 42.3%를 근소하게 앞서기도 했다. 응답률 5.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4%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민주당은 부산 금정에서 이길 경우 이 대표의 리더십은 한층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선거를 진두지휘한 성과로 '사법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다음달 공직선거법과 위증교사 사건 재판 관련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이 때문에 이 대표 입장에서는 부산 금정 승리라는 성과로 당 장악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향후 이 대표의 대권 플랜을 위한 디딤돌이 되는 셈이다.

이와 함께 부산 금정을 고리로 정부·여당을 겨냥한 공세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지난 총선에 이어 재보궐선거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 한 대표 체제를 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도부 소속 한 의원은 통화에서 "지금과 같이 정부·여당이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민주당이 부산 금정에서 이길 경우 둑이 무너질 수 있다"라며 "국민의힘 내 친윤계과 친한계의 갈등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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