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열풍…밤티라미수 등 관련상품 불티
출연자와 협업, 팝업매장·밀키트 출시 등 잇따라
식품·외식업계로 번진 흑백요리사 신드롬/그래픽=김현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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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요리 경연 예능 '흑백요리사' 신드롬이 식품·외식업계로 번지고 있다. 업계는 프로그램 속 요리를 상품화하거나 관련된 팝업 매장 등을 발 빠르게 선보이며 열기를 이어간다. 프로그램이 넷플릭스 비영어권 시리즈물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몰이하자 업계 전반에 활력을 주는 효자 역할을 한 셈이다.
1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반찬셰프(송하슬람 셰프)와 미쉐린 2스타 밍글스의 강민구 오너 셰프와 협업한 팝업 '양구 오감 빌리지'를 11일부터 서울 성수동에 선보였다. 양구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고급 코스요리를 양구의 이름을 살린 1인당 990원에 맛볼 수 있다. 송하슬람 셰프가 운영하는 '마마리마켓'에서 열리는 팝업은 지난 5일 식당 예약 앱 캐치테이블에서 선착순 사전 예약을 받기 시작했고 이날 기준 전부 예약이 마감된 상태다. 이 외에도 우승자 나폴리 맛피아(권성준 셰프)의 식당 예약을 하려는 사람들이 캐치테이블 앱에 몰리며 앱이 마비되는 현상도 발생했다. 10일 오전 예약이 열리자 이용자 11만명이 몰린 것으로 파악됐다.
K라면 열풍도 이어지고 있다. 레스토랑 '모수 서울' 안성재 셰프의 통마늘 라면 조리법이 나오는 유튜브 영상 조회 수는 2주 만에 1080만회를 넘어섰다. 이후 국내외에서 통마늘 라면을 만들고 숏츠 등으로 인증하는 영상도 여럿 올라오고 있다. 흑백요리사에 생수를 협찬한 풀무원샘물은 글로벌 광고 효과를 누렸다.
/사진제공=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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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도 흑백요리사 열풍에 빠르게 올라탔다. 컬리는 출연 셰프들의 대표 메뉴를 모은 기획전 '화제의 예능, 셰프의 레시피'를 지난달 30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프로그램 인기는 판매량에 반영됐다. 이달 기획전 하루 평균 매출은 지난달 대비 2.5배 증가했다. 마켓컬리 스테디셀러인 '최현석의 쵸이닷' 트러플 크림 뇨끼, 가리비 바질 페스토 파스타, 가니쉬 스테이크 등 상품 17종의 방영이 시작된 지난달 17일부터 30일까지 판매량은 직전 동일 기간(9월1일~16일) 대비 약 33% 늘었다.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봉골레 파스타 등 일부 파스타 제품들은 이날 기준 품절 상태다. 한식 대표 김도윤 셰프가 운영하는 '윤서울'의 모듬나물면, 매콤 고사리 비빔면, 생들기름면 등 3개 품목 판매량은 72% 증가했다.
컬리는 인기에 힘입어 관련 밀키트를 확대한다. 쵸이닷의 연어 스테이크, 살치살 스테이크를 '컬리온리' 제품으로 출시한다. 또 윤서울에서 판매하는 온면 메뉴도 밀키트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종협업에 적극적인 편의점도 관련 상품을 선보인다. CU는 경연의 1위 메뉴인 나폴리 맛피아의 '밤 티라미수'를 지난 12일 정식 출시했다. 앞서 지난 8일 시작한 사전 예약 물량 2만개는 20분 만에 완판됐다. 나폴리 맛피아는 프로그램 제작 지원을 한 CU의 연세우유 마롱 생크림빵, 헤이루(HEYROO) 맛밤 득템을 활용해 밤 티라미수를 만들었다. 자체 애플리케이션 '포켓CU' 검색어 순위에선 관련 단어가 상위권을 독식했다.
GS25도 출연 셰프들과 지식재산권(IP) 협업 상품 '편수저 시리즈'를 출시한다. 이모카세 1호(김미령 셰프), 만찢남(조광효 셰프), 철가방 요리사(임태훈 셰프), 일식 끝판왕(장호준 셰프) 등이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요리들을 상품화한다. 이달 17~19일 우리동네GS 앱에서 예약을 받는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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