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30 (월)

이슈 정치권 보수 진영 통합

서울교육감 후보 조전혁·정근식 '러브콜'에…윤호상 '거절'(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보궐선거 사흘 앞두고 조전혁 "단일화", 정근식 "정책연대" 제안

'세력 결집' 시도에도 윤호상 "기조 변화할 결정적 요인 없어"

연합뉴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D-3,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임화영 기자 =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사흘 앞둔 13일 조전혁 후보와 정근식 후보가 각각 광화문 광장과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열린 재경완도군향우회 정기총회 및 한마음축제를 찾아 인사하고 있다. 2024.10.13 pdj6635@yna.co.kr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사흘 앞두고 보수 진영 조전혁 후보와 진보 진영 정근식 후보가 윤호상 후보에게 단일화와 정책연대 등 각각 '러브콜'을 보내면서 세 결집에 나섰다.

그러나 윤호상 후보는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히며 선거 완주를 시사했다.

조 후보 캠프 공보단은 13일 논평을 내고 "교육개혁을 위해 반드시 선거에 이겨야 하는 절박감이 커지고 있다"며 "윤호상 후보에게 공개적으로 단일화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18대 한나라당 국회의원 출신으로 인천대·명지대 교수를 역임한 조 후보는 지난달 25일 보수 단일화 기구인 서울시교육감중도우파후보단일화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에서 단일화 후보로 추대됐다.

윤호상 후보 역시 보수 후보로 분류되지만, 통대위는 윤 후보에 대해 보수 후보로 분류하지 않는다며 단일화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그러나 전날 진보 진영이 완전한 단일화를 이루게 되면서 보수 진영의 위기감이 고조되자 윤 후보에게 손을 내민 것으로 보인다.

진보 진영 최보선 후보는 전날 사퇴하며 또 다른 진보 성향 후보인 정근식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현재 서울시교육감 보궐 선거 후보는 진보 진영인 정근식 후보와 보수 성향의 조전혁·윤호상 후보 등 세 명으로 압축됐다.

보수 진영의 표가 갈릴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보수 진영은 조희연 전 교육감이 당선된 지난 세 번의 선거에서 모두 단일화에 실패해 패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 후보 측은 "세 불리를 느낀 정근식·최보선 후보가 단일화를 성사하면서 보수 진영 역시 단일화를 통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서울시민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단일화 제안 배경을 밝혔다.

이어 "조 후보는 좌파의 기득권을 혁파하기 위해 밝고 투명한, 공개된 단일화를 추구할 것"이라며 "아이들의 미래와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의지와 신념만이 단일화에 필요한 유일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조 후보 측은 "다시 한번 대의를 위한 헌신과 희생의 가치를 되새겨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한다"며 "'좌파에게 더 이상 교육을 맡길 수 없다'는 윤 후보의 열정과 신념이 여전함을 믿고, 과감한 결단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연합뉴스

서울시교육감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
윤호상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지난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에서 열린 서울시교육감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진보 진영에서 완전한 단일화를 이끈 정근식 후보도 이날 오후 윤호상 후보에게 "혁신교육 강화와 함께 그 가치를 더욱 발전시키고 심화시키는 정책연대를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윤 후보가 강조한 현장 감수성은 저 역시 깊이 공감하는 부분"이라며 "윤 후보와 함께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 교육을 제공하고, 사회적 통합을 이루는 교육 정책을 이끌자고 제안드린다"고 했다.

이어 "함께 힘을 모아 비상식적인 퇴행과 교육 왜곡을 막고, 서울 교육을 지켜내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두 후보의 제안에 윤호상 후보는 사실상 거절 의사를 나타냈다.

윤 후보 측은 "두 후보의 제안을 들었지만, 그동안의 기조를 변화시킬 만한 결정적인 요인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본투표는 16일 치러진다. 사전투표는 11∼12일 실시됐다.

porqu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