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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남남' 최태원·노소영, 차녀 민정씨 결혼식서 조우…"이혼해도 부모 역할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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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 통합별관에서 열린 '제3회 한국은행-대한상공회의소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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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차녀 최민정 씨의 결혼식에서 마주한다. 이혼 후 '남남'이 된 이들이 처음으로 가족 행사에서 조우하는 셈이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리는 민정 씨의 결혼식에 참석해 혼주석에 나란히 앉을 예정이다. 이들은 두 시간 정도 먼저 식장을 찾아 하객을 맞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이 같은 자리에 얼굴을 내비치는 것은 지난 5월 항소심 판결, 즉 실질적 혼인 관계가 종료된 뒤 5개월여 만이다.

소송이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법조계에서는 엄밀히 말해 두 사람의 이혼이 확정된 것으로 여긴다. 대법원이 심리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재산분할 관련 사안일 뿐, 최 회장과 노 관장 모두 '이혼한다'는 판결에 대해선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서울고법 가사2부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에서 원고(최 회장)이 피고(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 그리고 재산분할로 약 1조380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최 회장은 이에 불복해 상고장을 제출한 상태다.

그런 최 회장과 노 관장이 어색하게 얼굴을 마주하는 것은 혼인 관계가 끝났더라도 부모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실제 최 회장은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 차녀 민정 씨, 장남 최인근 SK E&S 매니저 등 자녀와 수시로 교류할 뿐 아니라 진로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6월엔 해외 출장 등 바쁜 일정 속에도 아들 최인근 매니저를 챙긴 '아버지의 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불러 일으겼다.

최 회장은 7월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 현장에서도 "애들과 아주 잘 지내고 많은 소통과 이야기를 한다"면서 "미래 문제에 대해 많이 상의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노 관장 역시 자녀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 계정에 공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공개로 2~3시간 동안 진행되는 이날 결혼식엔 최윤정 본부장과 최인근 매니저를 비롯해 SK오너가(家) 대부분이 참석할 예정이다.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도 자리를 채울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 주요 재계 총수도 사전에 청첩장을 받았다는 전언이다.

민정 씨의 신랑 케빈 황 씨는 중국계 미국인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태어나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졸업하고 미 해병대 예비군 장교로 캘리포니아에서 복무 중이다. 다음 달에는 다시 현역으로 전환해 미 특수부대의 군수 분야 관련 보직을 맡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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