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3 (일)

北김여정 "무인기 또 발견땐 끔찍한 참변…대통령실에 뿌리면 어떨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the300] 남남갈등 선동 "대한민국 전역을 과녁 만들어…국민 평가 받길"
"대통령실 상공에 삐라 뿌려질 때 군부깡패 어떻게 반응할지 지켜볼 생각"

머니투데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동생인 김여정. / 사진=뉴시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동생인 김여정이 북한에서 한국의 무인기가 다시 발견되면 끔찍한 참변이 일어날 것이라고 위협했다.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 대남전단 등을 살포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까지 나왔다.

우리 군을 향해선 "군부 깡패들" "한국 것들" "가장 치졸" 등의 원색적 표현으로 비난했다. 우리 군이 국민 안전을 지키지 못한다며 남남갈등을 유발하는 표현도 여러차례 썼다.

김여정은 13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한국 군부는 중대 주권침해 도발의 주범 또는 공범의 책임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담화를 공개했다.

김여정은 '우리 군이 무인기를 보낸 사실이 없고 민간단체가 보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북한 주장을 반박한 데 대해서 "후안무치하고 유치한 변명으로 발뺌하면서 책임 회피에 급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장 치졸하고 무지몰각한 대한민국이 이번에 일어난 무인기 침범 사건의 책임에서 벗어나려고 태생적 체질 그대로 상투적인 수법에 매달리고 있다"며 "군부가 하지 않았다고 뻔뻔스레 잡아뗀다고 우리 국가에 대한 중대 주권침해 행위를 무난히 넘기고 국제사회의 우려의 시선을 피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했다.

이어 "타국의 주권을 공공연히 침해하는 도발 행위를 자기 국민이 감행하는데도 도발로 간주될수 있는 그런 침해수단이 교전 상대국의 국경을 넘어가 무력충돌의 위험성을 키우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데도 군이 손 털고 나앉아 있었다면 이것은 고의적인 묵인이고 공모이며 무인기 침범 사건의 주역이 다름 아닌 군부 깡패들이라는 데 대한 명백한 방증으로 된다"고 주장했다.

김여정은 "얼마 전 국군의날에 '국민과 함께'를 부르짖으며 강한 국군이라 치켜세우던 자들이 막다른 골목에 와서 그 국민을 서슴없이 저들의 방패막이로 내던지는 저렬한 말장난질에 급급한 것"이라며 "대한민국 군부 족속들의 비렬성(비열성)과 추악성만을 고스란히 드러낼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의 말대로라면 군대가 아닌 우리의 민간단체들이 무인기로 서울의 대통령실 상공에 정치선동 삐라(전단)를 뿌린다고 해도 문제로 되지 않는다는 소리가 될 것"이라며 "과연 그런 일이 실제로 벌어질 때 한국 정부 특히는 군부 깡패들이 어떻게 피대(핏대)를 세우고 반응할지 지켜볼 생각"이라고도 했다.

머니투데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2일 "가장 적대적이며 악의적인 불량배 국가인 대한민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수도 평양시에 무인기를 침투시키는 엄중한 정치군사적도발행위를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 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여정은 지난 5월28일부터 우리나라를 향해 쓰레기·오물풍선을 28차례 날려 보낸 사실에 대해 "그것이 몇 번인가를 짚어보기에 앞서 탈북자 쓰레기 단체들이 몇 번 그짓을 하였는가 하는 것부터 발표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마치 우리의 대응이 무에서 유로 돌연 생겨난 듯이 여론을 오도해보려고 시도해 봤자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이번 무인기 도발의 주체 그 행위자들이 누구이든 전혀 관심이 없다"며 "군부깡패든 월경 도주자 쓰레기단체든 다같이 철면피한 대한민국의 족속들이라는 사실만을 직시할 뿐"이라고 했다.

이어 "다시 한번 분명한 립장(입장)을 밝히지만 우리는 국경선 너머 대한민국발 반공화국 정치선동 쓰레기를 실은 무인기가 두 번 다시 공화국 령공(영공)에 침범할 때에는 그 성분을 가리지 않고 강력하게 대응보복 행동을 취할 것"이라며 "우리 수도의 상공에서 대한민국의 무인기가 다시 한번 발견되는 그 순간 끔찍한 참변은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서울시와 대한민국 전역을 과녁으로 만들어놓고도 자기 국민의 목숨을 도마 위에 올려놓고도 정세 격화와 무력충돌을 막기 위한 변변한 립장 하나 내놓지 못하고 만용에 들떠 허세와 구차한 변명만 늘어놓는 자들은 분명코 국민의 지탄의 목소리만을 듣게 될 것"이라며 "한국 군부가 국민의 평가를 받길 바란다"고 선동했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지난 11일 중대성명을 통해 한국의 무인기가 평양에 침투해 대북(對北) 전단을 3차례 살포하는 중대도발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주장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북한은 경거망동하지 말고 자중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경고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