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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中, 폭스콘 대만인 직원 4명 구금,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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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수수와 횡령 혐의

양안간 긴장 더욱 고조될 듯

臺 상황 상당히 이상하다 반응 피력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 당국이 애플의 최대 위탁 협력업체인 대만의 폭스콘(푸스캉富士康·훙하이鴻海정밀공업) 소속 대만인 직원 4명을 뇌물 수수 및 횡령 혐의로 구금,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악의 경우 이들은 정식 체포돼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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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폭스콘의 정저우 소재 공장 전경. 대만인 직원 4명이 중국 당국에 의해 구금돼 조사를 받고 있다./신징바오(新京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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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 신화(新華)통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주펑롄(朱鳳蓮)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전날 "유관 기관은 법에 따라 사건을 조사하고 피의자의 정당한 권익을 철저히 보호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현재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간의 긴장은 상당히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무슨 일이 터져도 이상할 것이 없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됐다.

중국 당국이 폭스콘 대만인 직원들을 구금, 조사하고 있다는 사실은 외신에 의해 처음 알려졌다. 이와 관련,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는 일부 외신에 보낸 성명에서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시 소재의 폭스콘 공장 직원 4명이 '신의 위반' 혐의로 구금돼 있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 상황은 상당히 이상하다"면서 현지 일부 경찰의 부패나 권력 남용과 관련된 사건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폭스콘이 해당 직원 4명이 자사 이익을 해치는 행동을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폭스콘은 현재 중국 여러 지역에서 수십만 명을 고용 중에 있다. 정저우 공장에서만 애플 아이폰의 80% 이상을 생산한다. 중국 입장에서 보면 폭스콘이 상당히 고마운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폭스콘 직원들을 구금하는 초강수를 뒀다.

중국은 지난 5월 20일 독립 성향인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賴淸德) 총통이 취임한 이후 줄곧 대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6월에는 분리독립을 시도하거나 선동하는 '완고한 대만 독립분자'에 최고 사형까지 처할 수 있도록 하는 형사 처벌 관련 지침도 발표했다. 이에 대만은 자국민을 대상으로 꼭 필요하지 않을 경우 중국으로 여행을 가지 말라면서 여행 경보를 두 번째로 높은 주황색으로 상향했다. 양안 관계의 긴장 수위는 시간이 갈수록 높아질 수밖에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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