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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 (금)

‘채식주의자’ 이후 한국 작가 국제문학상 수상 30여회···번역 지원은 여전히 부족[한강 노벨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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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한 시민이 11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책을 구매하고 있다. 2024.10.11 한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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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 간 한국 작가들의 국제문학상 수상 건수가 30여 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강유정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문학번역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2016년 한강 작가가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것으로 시작으로 한국 문학의 국제문학상 수상은 31건에 달했다. 한강의 맨부커상 수상은 그의 국제적 명성을 높였으며, 올해 한국인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까지 이어졌다.

한국 작가의 수상 실적은 2017년 3건, 2018년 5건에 이어 올해에도 4건이었다. 2017년 한강의 또다른 장편 <소년이 온다>는 이탈리아 말라파르테상, 2018년 황석영의 <해질 무렵>은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 2019년 김혜순의 <죽음의 자서전>은 캐나다 그리핀 시문학상 국제부문을 받았다. 김혜순의 <날개 환상통>은 2024년 전미도서비평가협회 시부문에서 수상해, 한강과 함께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한국 작가들이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번역에 대한 국가 지원은 미미했다. 한국문학번역원 ‘번역출판지원사업’ 예산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18여억 원이었으며, 올해 20억 원으로 소폭 증액됐다.

강 의원은 “한국 문학을 해외에 소개하고 양질의 번역 출판을 유도하기에는 부족한 예산”이라며 “전 세계 한국 문학 독자를 확대하고 문화 저변을 넓히려면 국가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승찬 선임기자 myungw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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