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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친윤 “김건희 여사,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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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 “친윤들 반응 솔직히 웃기다”
신지호 “친윤이라는 사람들 무조건 X표만 쳐”


매경이코노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2년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기 위해 공군 1호기에 탑승하기 전 당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매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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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개 활동 자제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친윤계 인사들 사이에서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친윤계 의원들의 현실 인식이 여론과 현격히 멀어져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0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김건희 여사 공개 활동 자제 요구에 대해 “대통령 부인에 관한 문제다. 그런 여론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런데 그런 부분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얘기할 필요가 있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지금 해외순방 중”이라면서 “시기라든가 방법이 과연 적절했느냐에 대해서는 좀 달리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김 여사의 활동 자제 여부에 대한 개인 의견은 어떻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도 “저는 공개적으로 얘기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9일 10·16 재보궐선거를 지원하기 위해 부산을 방문해 김 여사의 공개 활동과 관련해 “자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처음으로 공개적인 입장을 내놨다. 이후 한 대표는 10일에도 김 여사가 지난 2021년 대국민 사과 당시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밝힌 사실을 소환하며 “당초 대선에서 국민에게 약속한 부분 아닌가. 그것을 지키면 된다”고 요구했다. 이같은 한 대표의 발언을 두고 대표적인 친윤계 인사로 꼽히는 권 의원이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지낸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도 11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전화 인터뷰에서 “김건희 여사가 이렇게 야당이 하는 것처럼 악마화 프레임에 계속 희생물이 되는지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 모르겠다”면서 “만약에 영부인의 활동을 자제했으면 좋겠다는 야당의 의견을 받아들여서 한다고 그 야당의 주장이 (영부인 활동 자제에) 머무르겠냐”고 반문했다.

이에 당 안팎에서는 친윤계의 현실 인식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경율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지난 10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소위 말하는 친윤들의 반응들이 솔직히 웃기다”면서 “어떤 공개적인 문제 제기를 하니까 말하지 말아라. 비공개로 해라. 이게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공당의 모습이냐”고 지적했다.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도 11일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친윤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무조건 다 X(엑스)표를 치려고 그런다”면서 “이것도 막고 저것도 막고. 근데 세상에 그렇게 엑스표만 계속 치는 게 통용이 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이후 재의결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폐기된 ‘김건희 특검법’을 재발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특검법은 당 차원에서 재발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의결 절차를 밟았던 김건희 특검법은 재석 의원 300명 중 찬성 194표, 반대 104표, 기권 1표, 무효 1표로 부결됐다. 국민의힘에서 최소 2명의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분석되는데 만약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특검법을 재차 발의할 경우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무력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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