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치대치에델루이에 5만4550명 청약
최근 주택 시장에서 청약 열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수도권과 지방 간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20억원대 서울 강남 아파트는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2억원대 강원도 아파트에는 청약 접수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0월 10일 진행된 서울 강남구 대치동 ‘디에이치대치에델루이’는 일반분양 37가구 모집에 3만7946명이 청약을 신청했다. 평균 청약 경쟁률이 1025 대 1에 달해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날 진행된 특별공급 35가구 모집에도 청약통장 1만6604개가 몰려 평균 474.4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분양과 특별공급을 합쳐 총 5만4550명이 몰린 셈이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구마을 제3지구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대치에델루이’ 공사 현장. (현대건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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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이다. 디에이치대치에델루이 분양가는 3.3㎡당 6530만원으로 책정돼 전용 59㎡ 기준 16억원대, 전용 84㎡는 22억원대에 공급됐다. 2021년 준공한 인근 ‘대치르엘’ 전용 59㎡가 최근 25억65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디에이치대치에델루이 청약 당첨자는 최소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기대해볼 수 있는 셈이다.
반면 지방 분양 시장은 분위기가 싸늘하다.
지난 10월 4~8일 청약 신청을 받은 강원도 인제군 ‘인제라포에’에는 단 한 명도 청약 접수를 하지 않았다. 분양가가 2억~3억원 수준에 책정된 단지였다. 올초 분양을 진행한 강릉시 ‘강릉유블레스리센트’는 218가구를 모집하는 데 청약 신청이 33건만 접수돼 대규모 미달 사태가 났다. 올해 강원 지역에서 청약 신청을 진행한 민영아파트 10건 중 5건의 경쟁률이 1대 1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뿐 아니라 다른 지방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1~9월)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지방에서 분양한 단지는 총 112곳으로 이 중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된 단지는 11곳(9.82%)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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