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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김밥집은 문 닫는다는데…편의점 ‘분식류’ 판매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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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집 수 2022년부터 감소세
편의점 분식류 매출은 ‘증가’
“가성비, 퀄리티 둘다 좋아”


매일경제

서울 시내 한 김밥집. [사진 = 연합뉴스]


김밥과 떡볶이 등 분식류를 판매하는 김밥집 수가 줄어든 반면 편의점의 분식류 판매량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분식 제품이 더욱 다양해진 데다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김밥집 개수는 2016년 4만1726개에서 2020년 4만8822개로 눈에 띄게 늘어났지만, 2022년 4만6639개로 감소했다. 이 시기 외식업 가맹점 개수가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두드러지는 감소세다.

반면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분식류 매출은 오름세를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BGF 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의 김밥류 매출의 경우 2022년 18.2%, 지난해 28.6%, 올해 9월까지 23.3% 오르며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올해 떡볶이(24.2%)와 어묵류(10.1%)도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의 분식류 매출 역시 성장세다. GS25에 따르면 김밥류 매출은 2022년 40.7%, 지난해 37.6% 올랐으며, 올해 10월까지는 24.4% 증가했다. 즉석 어묵(77.5%)과 떡볶이(16.3%)도 올해 매출이 늘었다.

일반 김밥집의 수는 줄어드는 반면 편의점의 분식 매출이 늘게 된 이유는 가성비와 간편함 때문이다. 김밥집 대비 편의점 김밥의 가격이 저렴한 데다 접근성이 용이하며 상품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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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가 올해 초 출시한 ‘놀라운 간편식’. [사진 = BGF 리테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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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는 올해 초 단돈 1000원 삼각김밥이 포함된 ‘놀라운 간편식’ 라인을 출시했다. ‘놀라운 간편식’은 편의점에서 가성비 높은 한 끼를 해결하고자 하는 수요를 겨냥한 초저가 간편식 브랜드다. 가성비 김밥뿐 아니라 참치마요나 제육볶음이 든 프리미엄 김밥도 4000원을 넘지 않는다.

또한 CU는 자사 냉장간편식 브랜드인 ‘자이언트 시리즈’를 통해 떡볶이, 쫄볶이, 순대떡볶이 등 다양한 분식 메뉴를 선보였다. 대용량과 합리적인 가격, 편리한 조리 등이 강점인 ‘자이언트 시리즈’는 출시 10년만에 누적 판매량 8000만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CU는 올해 자이언트 쌀떡볶이컵(2900원), 밀떡볶이컵(3000원), 밀라볶이컵(3800원) 등 저렴한 가격의 분식류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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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의 ‘한끼 혁명’. [사진 = GS리테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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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역시 올해 ‘한끼 혁명’ 프로젝트를 본격 시작해 저렴하면서도 속이 ‘꽉 찬’ 상품을 출시했다. 김밥의 경우 속재료를 이전과 비교해 40% 정도 증량했으며, 늘어난 토핑량에 맞춰 김 중량도 늘렸다.

GS25는 김밥의 기본 속재료 개선과 함께 식재료를 통으로 넣은 ‘통 시리즈 김밥’도 선보였다. 빅소시지 김밥과 한돈카츠김밥 2종을 출시했으며, 계란말이, 어묵 등 다양한 식재료를 통째로 활용한 김밥들도 차례로 출시했다.

이 밖에도 이마트24는 업계 최초로 후토마끼, 또는 잡채톳김밥을 출시하는 등 편의점 음식답지 않은 고퀄리티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편의점 음식은 저렴하기도 하지만 밖에서 일반 식당 음식 못지않다”며 “김밥집 또는 분식집에 가는 발걸음이 편의점으로 많이 돌아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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