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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중국서도 검색어 1위에 오른 한강과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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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 및 한국 관심 다시 증폭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

파이낸셜뉴스

중국어로 번역되어 읽히고 있는 한강의 작품들. 중국 바이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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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소설가 한강이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가운데 중국독자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수상 소식이 발표된 다음날인 11일 당당왕 등 주요 인터넷 서적 구매 사이트에서는 한강이란 이름이 검색어 1위를 줄곧 고수했고, 한강의 작품 채식주의자(素食者) 등도 검색어 2~3위 등을 차지했다.

언론들도 수상 소식을 주목하면서 큰 관심을 드러냈다.

11일 관영 신화통신을 포함한 언론들은 스웨덴 한림원이 한강을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언론들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을 써왔다“라는 한림원 측의 선정 이유도 소개했다.

펑바이신문은 ”한강의 노벨상 수상이 중국 학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학자들은 한국 현대문학에 대한 이해가 크게 부족했다고 실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난징대 한국학과 학자인 쉬리밍은 "소설형식에서 한강은 늘 혁신을 추구해 왔고, 그는 민중과 역사에 대해 생각하는 것 외에도 예술성에 대해서도 깊은 고민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강의 수상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특히 중국에서 한국현대문학에 대한 관심과 이해는 매우 부족하다”라고 설명했다.

또 한강의 수상으로 ‘한국 신드롬’ ‘한국문학 열풍’을 전망하는 평가들도 나왔다. 중국사회과학원 외국문학연구소 둥천 연구원은 "한국 문학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앞으로 중국 내에서 ‘한국 신드롬’ 심지어 ‘한국문학 열풍’이 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강의 작품은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흰 ' 등 6편이 중국어로 변역돼 출간된 상황이며 나머지 작품들도 조만간 번역돼 중국 독자들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한강이 남성중심주의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작품을 써온 사실을 주목하면서 수상 관련 보도에 ‘여작가’라고 명시한 것을 지적했다.

또다른 네티즌들은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된 중국 작가 찬쉐의 수상이 불발된 데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채식주의자' 등 중국어로 번역된 그의 작품을 읽은 중국 독자들이 인터넷에 축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중국 매체들은 1970년생인 그가 '치링허우'(70後·1970년대 출생자) 작가란 점도 부각했다.

아울러 그의 작품세계는 "심오한 주제와 독특한 서사 스타일로 유명하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중국 매체들은 한강이 2016년 '채식주의자'로 부커상 국제 부문인 맨부커 인터내셔널(현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아시아 작가 최초로 받았다는 점도 짚었다.

대중망 등 다른 매체들은 이번 노벨 문학상이 자국 작가 모옌의 2012년 수상 이후 12년 만에 아시아 작가에[게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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