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교육과 연구, 기초과학 투자 확대로 배출 기대"
교사노조 "역사 폭력 속 아파하는 사회 잔잔한 위로"
경기도교육청 한강 책 유해도서 지정 논란에 질타도
[서울=뉴시스] ‘2024년 노벨 문학상’ 영예는 우리나라 소설가 한강에게 돌아갔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다.사진은 지난해 11월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는 작가. 2024.10.11.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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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교육계에서도 한국 첫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에 축하를 전하고 있다. 학생들이 꿈을 갖는 계기가 됐고, 작가의 작품에 담겨 있는 메시지가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는 반응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11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논평을 내고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에서 꿈과 희망이 가득한 문학 소녀·소년이 더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 선생님들은 더 교육에 매진해 미래의 노벨상 수상자인 학생을 사랑하고 잘 가르치겠다"고 했다.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은 작가의 작품을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 평한 스웨덴 한림원을 인용했다.
그러면서 "학교 교육이 역사적 상처와 마주하고 인간 삶의 연약함에 대해 이해하는 성숙함을 배워가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소망한다"며 "역사의 폭력과 개인의 고통 속에 아파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 이번 수상 소식이 잔잔한 위로가 되길 기대한다"고 당부헀다.
교총은 우리 사회가 교육과 연구, 기초과학 투자 확대에 힘을 쏟아 다른 부문에서도 노벨상 수상자가 더 늘어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응원한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교육계에서는 경기도교육청이 한강 작가의 작품을 유해도서로 지정했다는 논란도 일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날 자료를 내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를 유해도서로 지정, 폐기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일부 학부모 단체가 '부적절한 성교육 도서를 즉각 폐기하라'는 민원을 제기하면서 일선 학교에 조치를 요청했지만, '채식주의자'는 도내 사립 고교 1곳에서 단 2권만 폐기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교사노조는 "학교 도서관 도서의 유해성 여부에 대한 명확한 기준 제시도 없이 폐기를 지시하는 것은 학생들의 사고를 재단하고 틀에 가두려는 태도"라며 "학교의 자율적 판단과 결정을 침해하는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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