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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선생님이 밀었어"…혼수상태서 깨어난 4살 아이의 충격 발언[이슈세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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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이슈를 세개만 콕!
1.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의 대표작 '채식주의자'가 유해 분서로 분류돼 폐기된 일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2. 유치원 창문에서 추락한 4살 아이가 의식을 되찾은 후 "선생님이 밀었다"고 주장해 중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3.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른 군 장병에게 커피값하라며 만원을 쥐여주고 떠난 시민의 사연이 훈훈함을 주고 있습니다.

'노벨문학상' 한강 책이 유해 도서?…보수단체 목소리 키운 경기교육청

노컷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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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된 가운데, 과거 경기도교육청이 보수 학부모단체의 주장이 담긴 공문을 각급 학교에 발송해 부적절한 성교육 도서를 조치하라고 한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자체 검열'을 시행한 학교 중 '채식주의자'를 유해 도서로 분류해 폐기한 곳이 나왔기 때문이다.

11일 강민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5월 공개한 경기도교육청 '성교육 도서 폐기 현황'을 보면 2022년 3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1년간 경기지역 초·중·고등학교에서 성교육 도서 총 2528권이 폐기됐다. 여기에는 성교육과 무관한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 이상문학상을 받은 최진영의 '구의 증명' 등이 포함됐다.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11월 "성 관련 도서를 폐기하는 것을 권고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학교 측에 전달됐고, 처리 현황을 보고하라면서 '제적 및 폐기' 도서를 정리해 제출하라고 했다.

교육청이 특정 도서 목록을 제시한 것은 아니나, 보수 학부모 단체가 연 기자회견 기사 등을 참고용으로 첨부했다. 이에 학교 측은 교육청이 보낸 참고자료를 토대로 '청소년 유해 도서' 목록을 지정·폐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결과 한 학교당 1권 꼴인 약 2500권이 청소년 유해 성교육 도서로 분류돼 폐기됐다. 소설 '채식주의자'를 폐기한 학교는 1곳으로, 성과 관련된 일부 내용이 학생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화상 수상 소식 이후 이같은 사실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재조명되자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날 "지난해 폐기된 성교육 도서는 각 학교가 운영위원회를 열어 자율적으로 판단해 정한 것"이라며 "특정 도서를 강요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한 작가는 박근혜 정부 '문화계 블랙리스트'로 분류됐던 작가다. 한 작가가 2016년 '채식주의자'로 영국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했을 때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축전을 보내지 않은 일화가 유명하다.

"선생님이 밀었어"…혼수상태서 깨어난 4살 아이의 충격 발언

노컷뉴스

중국 매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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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나를 밀었어."

유치원 창문에서 추락해 혼수상태에 빠진 4살 아이가 의식을 되찾은 후 이같이 주장해 중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8일(현지시간) 샤오샹 모닝뉴스는 지난달 30일 중국 장시성의 한 유치원에서 벌어진 사건을 보도했다.

학부모 후씨에 따르면 올해 4살인 아들은 지난달 30일 오전 유치원 2층 창문에서 약 4~5m의 야외 1층 콘크리트 바닥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인해 아들은 왼쪽 폐 출혈, 척추 압박골절, 전신 타박상 등을 입었다고 한다.

후씨는 "처음에는 매우 심각한 상태였고 병원에서 위독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다행히 지금은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후씨의 아들은 장시성 아동병원으로 이송된 후 지난 7일 퇴원했다.

후씨는 아들의 추락이 유치원의 관리 소홀로 인해 벌어진 일인 줄 알았으나, 의식이 돌아온 아이의 입에서 믿기 어려운 말이 나왔고 한다. "선생님이 나를 밀어 떨어뜨렸다"고 밝힌 것이다.

아들은 "문 앞에서 벌을 서고 있는 동안 선생님이 나를 감시하고 있었다"며 "내게 '기회를 주겠다'면서 유치원 폐실에 가두더니 창문으로 내려가라고 했다. 그 말에 응하지 않자, 내 손을 잡고 밀쳤다"고 주장했다.

아들과의 녹취록을 공개한 후씨는 "유치원 교실에 설치된 울타리는 약 1.7m 이상으로 매우 높아 어린아이가 혼자 올라가기 어렵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유치원 측은 사건 당일 아이가 벌을 받은 이유에 대해 "아이가 배를 한 개 더 먹었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은 공안에서 조사 중이며, 문제의 유치원은 운영을 중단했다.

"나라 지켜줘 고마워…커피값 해" 軍장병에 돈 쥐여준 시민

노컷뉴스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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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른 군 장병에게 커피값을 하라며 만원을 쥐여주고 떠난 시민의 사연이 훈훈함을 주고 있다.

10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공군 소속 운전병 A씨가 겪은 훈훈한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10월 7일 경기 시흥하늘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다"며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삼촌께서 오시더니 '나라 지켜줘서 고맙다. 커피값 하라'면서 만원 한 장을 쥐어주고 가셨다"고 밝혔다.

이어 "제대로 감사 인사를 드리지 못했는데, 혹시 보실까 해 이곳에 글을 남긴다"며 "선생님 덕분에 군 복무에 열정이 생겼고 군인을 소중하게 생각해 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평생 사용하지 못할 너무 소중한 만원"이라면서 "저도 나중에 길가다 군인을 보면 커피 한잔 사줄 수 있는 멋진 어른이 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내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소식이다", "군인 월급이 올랐다지만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강제로 가는 곳 아니냐. 우리가 고마움을 전해야 할 대상이다", "젊은 청춘 귀한 시간에 국민 지키느라 희생하는 젊은 청춘들에게 감사해야할 줄 알아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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