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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국문과 나오면 뭐해? 노벨상 탄다”…오늘부터 ‘문송합니다’ 금지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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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연세대 국문과 졸업 이력 주목
“이게 문학의 힘” SNS 축하 봇물


매일경제

소설가 한강.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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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스웨덴 한림원이 소설가 한강을 올해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하면서 시민들의 열광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한강 작가의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네이버 모바일 메인에 개설된 ‘소설가 한강, 축하합니다! 대한민국 첫 노벨문학상 쾌거’ 오픈톡에는 11일 오전 9시17분 기준 34만명 넘게 방문해 축하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오픈톡에는 “세상에 이런 날이 온다. 마음이 쿵쾅거린다”, “우리나라에 노벨문학상이라니, 그것도 한강 작가님이 받아서 더 기쁘다”, “회사 대표님이 한강 작가님 아버님 제자다. 아침 조회 분위기가 너무 좋다” 등의 다양한 의견이 달렸다.

엑스(구 트위터)에도 실시간 반응이 쏟아지면서 트렌드 1~5위가 모두 노벨문학상, 채식주의자, 소설가 한강 등 노벨문학상 수상 관련 키워드가 차지했다. 채식주의자는 한강 작가의 작품명이다.

특히, 연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이후 잡지사 ‘샘터’에서 근무하다 1993년 시인으로 등단, 이듬해 소설가로 등단한 한강 작가의 이력을 두고 SNS에서는 “이제부터 문송합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 금지”, “이게 문학의 힘, 문과를 무시하지 마라”, “국문과 최고의 아웃풋”, “국문과 나오면 무엇을 하는가? 노벨문학상을 타는 것이다” 등의 위트 있는 글도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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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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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사의 축하인사도 이어지고 있다.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 소속 뷔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한강 작가의 소상 소식을 전하며 “작가님! ‘소년이 온다’ 군대에서 읽었습니다. 흑, 축하드립니다”라고 전했다.

같은 그룹 소속 RM도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기사를 공유하면서 우는 표정과 하트 이모지를 붙였다.

영화평론가 이동진은 자신의 블로그에 한강 작가의 소설이 꽂힌 서재 사진을 올리면서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올 거라고, 한강 작가님이 그 주인공이 될 수도 있을 거라고 오랜 세월 애독해온 독자로서 막연하게 생각해오긴 했지만 이렇게 빨리 이런 기쁜 소식을 듣게 될 줄 정말 몰랐다. 한국작가여서도 그렇겠지만 한강 작가님이어서 더 더욱 좋습니다. 그저 기쁩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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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이동진 영화평론가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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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더불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굴곡진 현대사를 문학으로 치유한 노벨문학상 수상을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 고단한 삶을 견디고 계실 국민들께 큰 위로가 되길 기원한다”고 축하를 전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페이스북에 “한강 작가님을 그분의 책이 아니라 오래전 EBS 오디오북 진행자로서 처음 접했었다. 조용하면서도 꾹꾹 눌러 말하는 목소리가 참 좋아서 아직도 가끔 듣는다”며 “오늘 기분 좋게 한강 작가님이 진행하는 EBS 오디오북 파일을 들어야겠다. 이런 날도 오는군요”라고 밝혔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5·18이 우리에게 두 개의 노벨상을 안겨줬다. 한국인으로 노벨상을 탄 두 사람은 김대중 대통령과 한강 작가”라며 “DJ와 5·18의 관련성은 두 말 할 필요가 없다. 한강 작가는 5·18을 다룬 ‘소년이 온다’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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