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충청·전라도 권역 물류센터 직원 절반 이상 2030세대
비서울 지역 물류센터·일용직 제외 청년 직원 1만 5000명
쿠팡 지방 물류센터 청년 고용 비율 관련 인포그래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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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서병주 기자 = 경상도·전라도·충청도 등 쿠팡의 지방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2030 청년 직고용 인력 비중이 지난달 기준 50%를 돌파했다. 이는 같은 기간 수도권에 위치한 쿠팡 물류센터의 2030 청년 비중 (약 40% 수준) 보다 높은 수치다.
◇충청·전라·경상권 주요 물류센터, 2030 비중 최대 70%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는 지난달 서울을 제외한 경상도·전라도·충청도 지역의 물류센터 직고용 인력(일용직 제외·현장 및 사무직) 가운데 20대 및 30대 청년이 차지하는 비중이 51%에 이른다고 11일 밝혔다. 지방을 포함한 비서울 지역의 2030 청년 직원은 1만 5000여명이다.
천안·목천·금왕 물류센터 등 충청권(51%), 광주 물류센터 등 전라권(55%), 창원과 김해물류센터 등 경상권(46%)은 직원 2명 중 1명이 청년들이었다. 반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위치한 물류센터의 2030세대 비중은 약 40% 수준이었다.
물류센터별로 보면 2030세대 직고용이 가장 많은 곳은 광주광역시의 광주1 물류센터로 전체 인력의 70%에 육박했다. 충북 음성군의 금왕 물류센터, 충남 천안 물류센터도 60%에 달한다. 금왕3물류센터와 김해1 물류센터는 20대 직원만 30~40%다.
지방은 오랜 기간 청년들의 순유입이 줄고 순유출이 이어져왔다. 2030 청년 비중이 수도권보다 지방에 높다는 것은 쿠팡의 물류 투자로 발생한 일자리 니즈가 지방에서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회사는 분석했다.
대학 졸업 후 서울에서 5년간 중소기업에서 일하던 최유림(27)씨는 충청북도 청주로 이사해 지난해 8월부터 금왕물류센터에서 일하다 이달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그는 "쿠팡은 인기가 높은 회사로 자유로운 연차 사용 등 취업 조건이 좋았고, 취업 후 직전 회사보다 높은 연봉을 받고 있다"며 "쿠팡에서 일하며 내 집 마련의 꿈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창원 물류센터에서 인사관리 업무를 하는 권정욱(34) 씨는 "쿠팡 물류센터의 일자리 처우와 복지는 수도권이나 서울만큼 충분히 매력적"이라며 "아내와 함께 창원에 정착해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자체·대학 통해 지역 인재 발굴
쿠팡은 지난 10여년간 6조원 이상을 투자해 물류 투자를 확대했다. 회사는 주요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채용 박람회 등을 열어 지역 거주민을 우선 채용해왔다. 또 지역 대학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졸업 직후 취업이 가능한 물류 전문가 양성을 확대했다.
현재 쿠팡은 전주대와 군산대(2021년)를 시작으로 인천재능대와 경북보건대(2022년), 인제대·한국폴리텍VII대(2023년), 청운대·평택대(올해) 등 지역의 다양한 대학과 파트너십을 맺고 정규직 채용을 늘리고 있다. 고용위기 지역인 창원 물류센터의 경우, 지난 2021년 지역(진해구) 한해 채용 인원의 70% 이상인 1400여명을 직고용했다.
쿠팡은 오는 2026년까지 3조원 이상을 투자, 경북 지역과 광주·울산·부산 등 9개 지역에 물류센터를 건립해 운영한다.
CFS와 배송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를 합친 쿠팡 전체 직고용 인력 가운데 청년은 2만명 이상이다. 쿠팡 물류센터의 직고용 일자리는 주5일제(52시간제 준수)의 유연한 근무문화 기반으로 4대 보험과 연차 사용, 육아휴직 복직 프로그램 등 제도를 운영 중에 있다.
안전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자율운반로봇(AGV)과 소팅봇(물품 분류 로봇) 등 자동화 시스템도 도입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물류 투자를 확대, 양질의 일자리를 지방에 늘려 2030 청년들의 수도권 집중과 구직난 등을 해소하고 이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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